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1월 18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대선 한 달 앞 안개정국,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야권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서 대진표가 짜지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오늘 문재인 후보가, 이른바 단일화 즉, 후보사퇴협상의 방식을 안철수 후보가 결정하도록 제안했다고 한다. 안철수 후보도 이에 응답한 듯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의 행태로 비추어 볼 때 지금 양측은 기본적인 신뢰감마저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양측이 그렇게 주장해왔던 가치연대니, 철학의 공유니 하는 말은 지금 온데간데없고 싸늘한 권력욕만 남아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오늘 양측의 입장은 후보사퇴협상의 결렬이나 지연에 대한 책임을 서로 지지 않으려는 궁여지책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후보가 단일화 방법을 안 후보에게 위임하겠다는 것은 마치 큰 양보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여론조사 외에는 방법이 없음을 알고도 생색을 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런데 이른바 백만 국민과 당원들이 뽑았다고 자랑했던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결국 밀려서 항상 신뢰도에 논란이 있어왔던 여론조사를 통해서 일전을 겨루게 될 그 처지가 매우 안타깝다.
이제 양측은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정치쇄신이니 하는 미사여구로 자신들의 행태를 포장하지 말고 ‘너 죽고 나 살기’라는 후보사퇴협상의 본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국민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두 후보는 후보사퇴협상에 대해 틈만 나면 ‘국민의 뜻’, ‘국민 공감’을 외쳐왔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이전투구가 본인들이 그렇게 외쳐왔던 국민의 뜻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하루빨리 대진표가 짜져서 후보사퇴협상에서 비롯된 피로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최소한의 염치가 있어야 한다. 그들끼리 싸우는 것은 우리가 직접 관여할 바는 아니다. 더 이상 국민들을 피곤케 하고 대통령 선거 일정을 왜곡시키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
ㅇ 이해찬 등 총 사퇴
-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했다고 한다. 이른바 정권교체, 단일화를 위해서였다고 설명하지만 결국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난 것이다.
민주당이 이렇게 취약한 정당인가?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을 해체하라고 하면 민주당도 해체돼야 하는가? 어떻게 하다 60년 전통의 제1야당의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가 나가라고 떼쓰면 나가야 하는 처지가 됐는지 매우 안타깝다.
물론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그동안 보여준 정치행태는 결코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 정당의 지도부가 물러나려면 당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안철수 후보에게 바쳐진 제물이 됐을 뿐이다.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국민, 국민 하면서 정치개혁을 외쳐왔다. 그가 그토록 애타게 말하던 정치개혁의 본질이 이해찬 대표의 사퇴라고 한다면 어이가 없는 일이다.
우리는 안 후보가 후보사퇴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민주당내 배후세력으로 이해찬 대표를 찍어내려 했던 사감에서 이번 사퇴가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결국 안철수 후보의 떼쓰기가 통한 것이다.
ㅇ 안철수 후보의 광주집회관련
- 오늘 안철수 후보가 광주에서 ‘안철수와해피스’, 안철수 후보의 팬클럽 모임을 포함한 대규모 지지행사를 개최했다고 한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의 세몰이 여론조사 조작의혹 등을 문제 삼으면서 단일화 후보사퇴협상 중단을 말했다. 그런데 오늘 안철수 후보 세력의 총집결은 무엇인가. 이야말로 전형적인 세몰이가 아닌가. 단일화 협상 대상인 문재인캠프 진성준 대변인조차도 어제 ‘안철수 후보의 광주 세몰이 남을 비판했던 잣대로 스스로를 되돌아보라’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던 분들이 정작 뒤로는 세몰이용 군중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도 후보사퇴협상을 앞두고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 안후보가 정계 진입한 것은 오늘로 2달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안 후보의 정치행태는 말만 새 정치지, 실상은 기성정치인 뺨치는 정치꾼이 돼 버렸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 후보의 자성을 촉구한다.
2012. 11. 18.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