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1월 23일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후보등록 기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달라!
-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더 우롱할 것인지 모르겠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사이의 후보사퇴협상이 선의로 포장된 위선의 게임이라고 하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국민을 앞세운 새정치라는 것이 결국 자기중심적 권력욕심이라고 하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국민을 앞세우면서도 정작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자기들끼리의 권력쟁탈전은 결코 새정치가 될 수 없는 기만적인 쇼정치일 뿐이라고 규정한다.
정치의 생명은 약속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고자 한다. 당연히 정치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겨야 한다. 선거 전에는 무엇이든 다 해줄 것처럼 사탕발림하다가 선거만 끝나면 까맣게 잊고 자기들만 생각한다는 것이 정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알고 있다.
그런 뿌리 깊은 정치불신 구조에 새정치를 표방한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함께 심각성을 더 하고 있으니 이 어찌 안타깝지 아니할 수 있겠나.
이미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은 짓밟힐 대로 짓밟혔다. 사사건건 거친 용어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낯 뜨거운 모습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연출된다. 거창하게 발표한 공동선언의 해석을 둘러싸고 양측이 완전히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두 후보는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가증스런 미소를 국민 앞에 흘리고 있다. 벌써부터 이렇게 국민과의 약속을 팽개치고 사사건건 부딪히는 양 진영이 공동정부를 구성할 경우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그렇게 공동정부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의견충돌이 일어나 초래되는 그러한 갈등과 어지러움은 어떻게 해소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거듭 촉구한다. 양진영 사이에서 진행되는 치졸한 룰 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어서 후보사퇴협상을 마무리해주시기 바란다. 더 이상 국민을 팔고, 새정치의 이름에 먹칠하는 행위는 이제 그만 멈춰주셨으면 좋겠다. 양 진영 일각에서는 후보결정이 늦어질수록 파괴력이 크다느니, 투표용지 인쇄전날까지만 후보가 결정되면 된다느니 하면서 결정을 늦추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고 한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만약 그런 일이 시도라도 된다면 그것은 역사와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가 될 것임을 경고한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는 치졸한 룰 싸움을 이쯤에서 매듭짓고 약속했던 26일까지 후보를 결정하고 등록절차를 밟는 작업에 나서주시기 바란다. 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지금까지 정책을 포함해 작은 부분까지 부딪히면서 합의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 말로 두 진영의 협상이 가치연대가 아닌 승리를 위해 급조된 야합이라는 것을 입증한다는 것 아닌가. 오늘 오후까지 협상을 해보되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억지로 시간을 더 끌지 말고 각자의 정책으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ㅇ 박근혜 후보의 위험한(?) 실험
- 야권 단일 후보에 대응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미 한 두 차례 여러분께 설명을 드렸는데 오늘 다시 한번 정리를 해서 말씀드린다. 야권 단일 후보에 맞설 박근혜 후보의 전략은 다음과 같이 3가지를 말씀드린다. 저는 이것을 ‘박근혜 후보의 위험한 실험이다’라고 규정한다.
첫 번째 표를 얻기 위해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여당의 모든 대통령 후보는 현직 대통령 공격을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아왔다. 정동영은 노무현, 노무현은 김대중, 이회창은 김영삼, 김영삼은 노태우, 노태우는 전두환, 각각 현직에 있는 대통령들을 공격하는 것이 여당 대통령후보들의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였다.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이제까지 정치질서를 파괴하면서 우리의 정치구조를 왜곡시켜온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해 왔다는 반성 때문이다. 그것은 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자기부정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것을 극복해보자는 것이 박근혜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두 번째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가장 큰 불만은 정치인들이 선거 전에는 온갖 좋은 약속을 다 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그런 잘못된 관행을 끊어버리고 잘못된 정치 구조를 바로잡아보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매번 공약을 발표할 때도 그것을 과연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참모들의 불만을 사는 사실,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이다. 지킬 수 없는 공약으로 쉽게 대통령에 당선되고 그 후에 국민을 실망시키느니 차라리 지킬 수 있는 약속과 국민을 향한 진심으로 어려운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확고한 신념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세 번째로 언론의 자율성, 독립성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언론은 스스로의 책임감과 노력으로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믿음이다. 그래서 설혹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라도, 서운한 방향의 기사라도 사실관계가 잘못되지 않는 한 항의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박근혜 후보 캠프의 방침이다. 정책이나 인사가 확정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되는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도 여러분들이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그런 방침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들은 다른 후보들의 캠프에 비해 박근혜 후보 캠프가 너무 조용하게 언론을 상대하는 것 아니냐는 그런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네 오는 경우도 있다.
세 가지 원칙을 말씀드렸다. 전직대통령 공격하지 않기, 지킬 수 없는 약속하지 않기, 언론에 대한 독립성과 자율성 인정하기, 이 세 가지 문제 중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분은 잘 아실 것이다. 특히 상대 후보들이 정치 이벤트로 국민의 눈과 귀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여론조사가 낙관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원칙들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사실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흔들리지 않고 이 원칙을 지켜내고 있다. 정치의 본질은 이벤트가 아니고 민생이라는 것, 그리고 어떤 정치공학도 진심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신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드린다.
바로 이런 것이 새정치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이 진정한 정치쇄신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한 구호를 내세워 눈과 귀를 사로잡고, 이벤트를 통해 광고하다 슬그머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온 몸으로 실천해 내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쇄신의 실천방안이라 믿는다. 이런 노력에 대해 언론인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
ㅇ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 전쟁이 일어나는 나라의 공통점은 지도자 실패
- 오늘 연평도 포격도발 2주년이라는 사실 다 알고 계신다. 참고로 기자시절 경험했던 것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기자시절 5군데의 전쟁터를 경험했다. 전쟁이 일어나는 나라의 공통점은 지도자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또 지도자가 실패한 나라는 예외 없이 정치가 실패한 나라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었다. 그래서 지도자가 실패하면 나라가 불행해지고, 나라가 불행해지면 국민은 비참해진다는 것이 종군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저의 결론이다.
2년 전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은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가 완전히 보장된 곳이 아니라 언제라도 전쟁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그렇다면 답은 명확하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무엇보다 안보가 중요하고 더욱이 막중한 영토수호와 국민보호의 책임을 지고 있는 지도자의 안보관은 두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자질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이 NLL 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서, 안보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서 ‘구시대적인 냉전적 사고’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께 권해드린다. 연평도에 한번 다녀와 보시면 어떨까. 그리고 평택항에 있는 천안함을 한번 보고 오시면 어떨까.
종군경험이 갖게 해준 또 하나의 교훈은 국가와 국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 라는 사실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귀가 따갑게 듣던 관념적인 운명공동체가 아니라 내가 발을 딛고 서있는 이 지점에서, 어느 순간 180도 달라지는 현실을 온 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운명공동체라는 것이다. 마치 연평도 포격이 벌어지자 그때까지 농사지으며, 고기 잡으며 평화롭게 살던 주민들이 신발도 챙겨 신지 못하고, 가족들도 챙기지 못하고 서둘러 피난길에 나서야했던 그런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저는 지금까지 1차 걸프전 당시 처참한 모습의 시신 더미 속에서 죽은 군인들의 주머니를 뒤지던 젊은 쿠웨이트 여인을 기억한다. 그리고 케냐 수도의 나이트클럽에서 웃음을 팔고, 몸을 팔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던 젊고 아름다운 소말리아 여인들을 기억한다. 전쟁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한 순간에 삼켜버린 가장 무서운 괴물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위험한 남북대치 상황에서 국민과 영토를 지켜내 줄 지도자로 누구를 택할 것인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영토주권을 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정부의 2인자,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종북세력과 손잡고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하고 정상회담을 열어가겠다고 하는 위험사고를 가진 분, 아니면 경험도 이해도 없이 순진하게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손을 잡고 가야한다고 하는 낭만주의적인 민족주의자, 그런가 하면 경험과 신념, 확고한 안보관을 갖춘 후보,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명백하게 판단하셔야 할 것이라 믿는다. 경험과 실력, 확고한 안보관을 지닌 박근혜 후보야 말로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영토를 여러 가지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
2012. 11. 23.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