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8일 저녁 늦게 또다시 밀실회동을 통해 이른바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중단됐던 후보사퇴협상을 재개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른바 ‘단일화 필승론’에 집착해 정당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해가면서까지 비굴하게 기성정치를 부정하고 나섰던 무소속 후보에게 사퇴협상 재개를 구걸한 민주당의 행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전통을 가진 정당의 품격과 당원들의 자존심에 대한 배려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중 한 명이 반드시 사퇴해야만 하는 ‘룰렛게임’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 후보 측에서 ‘충치’라고 표현했던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뽑아냈고,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 측에 전적으로 위임한 것이 단적인 예다. 민주당은 협상의 걸림돌이 된다면 합법적 절차를 통해 민주당원들이 선택한 당대표마저 불쏘시개로 삼아버린 것이다. 마치 ‘승리’를 위해 악마와도 손을 잡을 태세다.
대선을 불과 30일 앞둔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검증 기회와 시간을 박탈한 채 사상 유례 없는 ‘대선 블랙아웃(대정전)’을 초래한 민주당과 안 후보다. 그동안 민주당을 정치 파트너로 여기고 함께 국정을 논의해왔던 새누리당이 ‘해외토픽’에라도 실릴까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인데 오랜 전통의 민주당원들이야 오죽 자괴감이 들겠는가.
촉박한 시간에 협상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이라도 선거 때마다 후보사퇴협상을 치러야 하는 민주당의 현실을 바라보는 말없는 다수 당원들의 자긍심을 짓뭉갠데 대해 사과하는 것이 어떨까 문 후보께 말씀드린다.
2012. 11. 19.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 박 재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