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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다운 자질과 경륜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 TV 토론을 보고)[논평]
작성일 2012-11-22

  어제 저녁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TV토론이 있었다. 양측의 이른바 단일화, 즉 후보사퇴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TV 토론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토론은 실질적으로 두 후보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첫 기회였고 많은 방송사들이 합동중계를 하는 등 흥행요소가 많은 토론회였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토론회 내내 밋밋하고 답답했다. 상식적인 이야기와 모호한 질문․응답이 오고 갔을 뿐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륜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여유와 유머가 없는 경직된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아직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치분야의 경우 양측이 주장해 왔던 정치쇄신 등 관심사보다는 단일화 방법과 과정을 놓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거나, 또 티격태격하는 모습만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자신들이 발표했던 새정치공동선언의 ‘의원 정수’와 관련해 이제야 서로 묻고 딴 소리를 하는 모습은 단일화과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경제와 사회분야의 경우는 특히 답답했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 마치 서로 예상질문을 주고받은 듯한 모범답안들은 국가의 지도자로서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외교안보분야의 경우 양측의 이견이 두드러지게 보였다. 외교안보분야는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직무영역이다. 그런데 이번 토론회를 보면 양측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만약 야권이 집권한다면 국정에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이번 토론은 일반적인 TV토론에서 기대하는 치열한 정책토론과 이를 통한 자질검증이라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토론에서 나온 정책과 분석들은 상당부분 공허하고 지나치게 상식적이었다. 문제제기는 많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 등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 야당 지도자로서는 어떨지 모르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두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지 불과 몇 개월 밖에 안 되고 최근 후보사퇴협상에 매달리다 보니 충분히 정책을 공부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이해는 되지만 대통령이란 자리는 당선된 뒤 공부해도 될 만큼 한가한 자리는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후보사퇴협상과 관련해 곧 만나기로 이야기한 것은 그나마 얻은 작은 소득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사람은 하루빨리 후보사퇴협상을 마무리 지어 이번 대선을 ‘안개 선거’의 상황으로부터 탈피시켜야 할 것이다. 두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다.

 

  두 후보 모두 밤늦게까지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2012.  11.  22.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안 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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