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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주요내용[보도자료]
작성일 2016-09-26

  9월 26일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진석 원내대표>

 

  1990년 10월 11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단식에 돌입하니깐 바로 그날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찾아가서 악수를 건네면서 위로를 하는 사진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그래도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결연한 마음을 먹고 단식투쟁에 돌입했는데 지나가는 말이라도 ‘안타깝다’ 라든지,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상식 아니겠나. ‘푸하하, 코미디다. 개그다‘ 김대중 비서실장까지 지낸, 김대중 대통령 수제자를 자처한 그런 분이 그리 조롱하듯이, 비웃듯이, 그렇게 천박한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인가.

 

  우리 정치가 30년 전보다도 퇴행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자괴감이 든다. 우리 정치 거목들은 과거에 여야를 떠나서 수십 년간 오랫동안 정치 같이 해온 동료로서의 동료의식들이 있었다. 입장을 달리하고 다툼을 벌이지만 그래도 역지사지 생각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며 또 안타까워할 땐 안타까워하고, 위로하고 그랬던 우리 정치 역사이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정치 헛배웠다. 상대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녹취록 오늘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말하면 저는 사실 우상호 원내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보다 말리는 시어미가 더 미운지 오히려 ‘세월호 받아라. 어버이연합회 청문회 받아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더 밉다, 방미기간 중 내내 저는 세분들한테 시달렸다. 귀가 따갑도록 마치 입을 맞춘 듯이 제가 받을 수 없다는 거 알면서 23일 오후 당일처리하는 날도 그랬다. 의장실에서 3당 원내대표가 모였지 않는가. 제가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의장이라는 분이 김재수 장관이 해임안 요건에 이것이 부합하는지는 아예 살펴볼 생각도 안 하고, 의장이 제일 먼저 이야기한다. ‘어버이연합회 청문회 받아주면 안되냐’, ‘세월호 특위 받아주면 안 되냐’, ‘청와대와 상의가 도저히 안되냐’ 오히려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가만히 있다. 이런 의장에게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국회 운영을 기대할 수 있는가. 여러분, 애당초 정세균 의장은 공정한 진행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분이다. 그 분 머릿속엔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 정세균 의장은 국회의장 지내고 정치에 은퇴하는 과거의 국회의장과 다르다. 그분은 국회의장을 지내고도 정치 계속 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는 분이다. 순간순간 자신을 드러내고 부각시켜야 되는 것이다. 그래야 성이 풀리는 분이다. 

 

  미국에 가서는 ‘사드 배치를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다’고 미국의 의원들 앞에서 이야기 해놓고, 들어와서 다른 소리 한다. 너무도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정현 대표께서 결연한 마음을 먹고, 비장한 마음을 먹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정현 대표를 여러분 잘 아시지 않나, 그토록 견고한 지역주의 속에서 혼자 힘으로 지역주의의 그 벽을 깨고 여기까지 오신 분이다. 야당은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 대표적으로 그렇듯이 조롱하고 비웃을 것이다.

 

  저도 그렇고 여기 최고위원들 하지 말라고 아침에 다 말렸다. 이정현 대표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유야무야, 어영부영 무슨 쇼하듯이 애당초 그렇게 임하는 분이 아니다.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다.

 

  이 상황을 정세균 의장과 야당은 가볍게 보지 말라. 국회의장, 우리가 홍보가 좀 부족했다.
이제 내일부터 우리 의원들 적극적으로 방송에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들하고 수시로 접촉해서 우리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언론들 만나서 전달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공연한 트집을 잡는 게 아니지 않은가.

 

  김재수 장관이 과연 장관해임안에 맞는, 그걸 건드릴만한 결격 사유가 있는가. 오늘 문화일보 보니깐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께서도 ‘그건 좀 무리하다’고 이야기하셨다. 그 기사를 읽었다. 해임건의안 붙일만한 사안은 아니지 않나. 왜 붙였나. 정책응변 안되니깐. 어버이연합회 청문회, 세월호특조위 연장 안 받아 주니깐 힘으로 ‘본대’를 한 번 보여주겠다. 다수당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 아닌가. 그럼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가 명색이 국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여당이다. 정치현장이란 곳에 다툼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금도라는 것이 있다. 너무 처신이 가볍고 천박하다.

 

  의원 여러분, 오전, 점심에 이어서 저녁에 또 이렇게 모여 주셨다. 많이 모여 주셨다. 개인 일정 다 뒤로하고 우리가 마음과 의지를 함께 한 곳에 보여주시기 위해서 이렇게 모여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가 이 투쟁이 얼마나 걸릴지 솔직히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정당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 우리가 확신을 부여잡고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 여기서 물러설 수 없다.

 

  이정현 대표를 생각하시고 기운이 조금 빠지신다 싶으시면 이정현 대표를 떠올려 주시기 바란다. 오늘 긴 토론을 이어가진 않겠다. 내일 10시에 의원총회를 열 것이기 때문에 의원님들 귀가 길에 이정현 대표 얼굴 봐주시고 가시기 바란다.


2016. 9. 26.
새누리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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