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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은 부끄러움부터 배워야 한다[강효상 대변인 논평]
작성일 2017-10-11

  11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제안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영감님은 자유한국당 지지도나 신경 쓰시라”며 발끈했다. 제1야당 대표이자 정치선배에게 조롱하고 비꼬듯이 ‘영감’ 운운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예의가 아니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도 아니다.

 

  아무리 순간적이지만 나오는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는 법이다. 유 의원은 홍 대표에게 표독스러운 막말저주를 퍼붓기 전에 자신의 부덕의 소치부터 스스로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유 의원은 보수대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자유한국당이 바뀐 게 없어서 통합할 수 없다는 식의 주장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서 홍준표 대표로 보수의 적통이 바뀐 것만큼 큰 변화가 어디 있는가.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던 친박핵심들도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자신의 정치적 야심 때문에 통합하지 않겠다는 것은 통합을 바라는 보수우파 전체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자유한국당은 보수우파의 맏형으로서 바른정당 의원들이 홍 대표에 대해 온갖 막말을 퍼부어도 대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국민의 여망인 보수대통합을 욕보이는 언행만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부족하나마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로 상승한 것은 이를 입증하는 증거이다. 특히 20대 젊은 층의 지지율이 추석연휴 전 9.1%에서 20.7%로 2배 이상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과거의 패거리 집단이 아닌 서민과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보수 이념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바닥에 머무는 지지율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말로는 개혁보수를 외치면서 前대표의 부패스캔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정의로운 보수인가? 국민들께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라는 판에 오히려 보수대통합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최대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유 의원은 ‘유승민 당’이 되면 변화고 ‘홍준표 당’이 되면 변화가 아니라는 식의 아집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홍 대표는 누구의 후광을 받아 보수텃밭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흙수저·무수저 출신으로 평검사 시절부터 부패척결에 앞장섰고, 보수의 불모지인 서울에서 4선을 한 동력으로 경남도지사와 당대표에 오른 공정과 개혁의 아이콘이다. 오로지 개인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주군을 배신한 사람과는 달리 1백석이 넘는 보수야당을 이끌 자격이 있는 정치지도자이다.

 

  보수우파가 합쳐서 문재인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고 나라를 구하는 것만큼의 통합의 명분은 없다. 지금 보수지도자들은 개인의 영달을 생각하기에 앞서 나라를 살리는데 밀알이 되어야 한다. 홍 대표는 지난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차기를 노리는 중천에 솟는 해보다 내 나라를 지키는 아름다운 석양으로 남고 싶다”며 “나는 다음에 (차기 대선주자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밝혔듯이 보수재건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비운 사람이다.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은 홍준표 대표가 아니라 유승민 의원이다. 유 의원은 독선, 아집을 내려놓고 양보, 통합의 미덕을 보여줘야 한다. 이대로 통합의 걸림돌이 되면 탄핵과 보수분열의 원인제공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영원히 보수의 X맨으로 남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부디 유 의원이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나라를 구하는 보수우파의 영웅이 되는 길을 가길 바란다.

 


2017.  10.  11.
자유한국당 대변인 강 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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