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계진 대변인은 12월 7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먼저 브리핑을 하기 전에 우리가 함께 공감하는 부분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린다. 법정 스님 말씀에 의하면 “기도는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을 위해서 한 기도는 잘못 된 것”이라고 한다. 저는 불교신자인대 108배를 할 때면 108명쯤을 1배에 한사람씩 떠올려서 잘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한다. 이번 수요일에 교회에 가시거나 주말이 되면 성당이나 법회에 참석 하시는 종교인들이 참 많으신데 국민 여러분이 함께 황우석 교수의 건강이 나빠지셨다는데 건강이 빨리 좋아지시기를 바라는 기도를 잠시 마음을 내서 해주시면 어떨까 기도가 간절하면 상대에게 통한다고 한다. 남을 위한 기도를 해보면 어떨까 말씀드린다.
ㅇ 먼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좋은 얘기부터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북한 수용소에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국군포로 한만택씨에 대해 정부가 소환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다. 아울러 한씨 뿐만 아니라 다른 국군 포로와 납북어부 등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소환에 정부가 적극 나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혹시 손님이 많이 오시는 국제인권대회용 립서비스가 아니겠느냐는 생각도 해봤다. 왜냐하면 손님이 오시면 무섭던 엄마가 갑자기 상냥해 지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손님이 가시면 다시 무서워 지셨다.
ㅇ 또 한 가지는 호남지역 주민들의 여망이고 한나라당이 일관되게 계속 주장해온 호남고속철 조기착공 방침을 정부가 수용해 정식 발표 했다는 점에 대해서 칭찬하고 싶다. 이것 역시 혹시 내년 지방선거용 선심정책이 아닌가 생각도 하지만, 이해찬 총리가 왜 갑자기 입장을 바꿨는지, 확실한 실행 계획은 구체적으로 수립된 뒤에 발표를 한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고 있다.
ㅇ 마지막으로 국방부가 병사들을 장군 등 지휘관의 사사로울 사(私) 사병으로 부리는 문제가 붉어졌었는데 이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한다.
ㅇ 그러나 오늘은 정부가 참고 들어야 할 말들도 분명 많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광복60주년기념사업후원회가 어처구니없는 변칙회계를 했다고 하는데 총리는 지체 없이 그 진상을 밝혀 주길 바란다. 경제가 어려운데도 세금을 쥐어짜면서 또 권력을 동원해 기업들로부터 준조세에 해당하는 거액의 찬조금을 뜯어내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행사에 후원금을 내라고 청와대가 종용한 적이 있고, 정통부가 자체 행사를 위해 그런 적이 있다는데, 이번에는 총리실 쪽이다. 더구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데 편법으로 회계처리 하는데 들러리로 동원 되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이해찬 총리께서 지시한 것인지 아니라면 내막이 뭔지 밝혀주시길 바란다. 궁금하다.
ㅇ 또한 이해하기 힘든 일이 하나있다. 여러분 얼마나 힘드신가. 이해찬 총리께서는 느닷없이 지금이 1988년 이후에 가장 안정기라고 말씀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국민이 안정기라는 것인지 또 다른 어떤 것에 안정감을 느낀다는 건지 모르겠다. 아시다시피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구호가 자유당 시절의 구호이다. 그 구호가 지금 저절로 나오는 때인데 그러한 현상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ㅇ 입법부인 국회가 이례적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조사한 여론조사가 있는데 그 결과 ‘민주보다 경제가 우선해야 한다’는 국민이 85%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저희는 민주가 중요하다는 것을 물론 안다. 그것도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고 있고 시장경제를 신봉하고 지키고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이 민주라는 말보다 경제가 우선이라는 사람이 85%, 놀라운 얘기이다. 정권이 무엇을 우선해야 하고 당장 현안 처리에 있어 정부와 여당이 어떤 것을 철회하거나 처리를 연기해야 할지 그 속에 답이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제발 민생을 먼저 챙기자.
ㅇ 거물 브로커 윤모씨 사건이 날마다 변죽만 울리고 있다. 수사 결과가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그분이 명브로커라니까 지금 구속된 상태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지켜봐야겠다. 의구심이 간다.
ㅇ 현 정권 들어 대형권력비리 수사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용두사미’라는 것이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노무현 대통령 대선자금 문제, 현 정권 도청여부와 지난 대선 불법도청 악용여부, 대통령 친인척비리의혹,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가깝게는 행담도사건, 또 최근에 오포사건 등 진행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항상 소리만 요란했지 늘 뒤는 유야무야되었던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ㅇ 수사권 내놓으라고 정부 여당이 검찰에 압박하는데 검찰이 수사권으로 응답하시면 어떻겠는가?
2005. 12. 7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