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김기현 당 대표는 2023. 6. 23.(금) 14:30,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종필 전 총리 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기현 당 대표>
대단히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입니다. 국회 바로 이 심장부에서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축을 형성해오셨던 우리 故 운정 김종필 전 국무총리님의 추도식을 가지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추도사를 읽으면서 마음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운정 김종필 전 국무총리님, 총리님께서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신 지 5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오늘 간절한 그리움으로 총리님을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역사, 산업 역사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신 총리님의 떠나신 빈자리는 떠나도 떠나지 않은 것처럼 넉넉하게 우리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님께서 남기신 유산과 업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과 통찰은 어려울수록 더 빛을 발하는 희망의 등대처럼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도 선명하게 우리 앞을 비추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에 큰 획을 그은 수많은 김종필 정신 가운데 저는 오늘 이 시대에 간절한 화합과 전진의 정신을 더 기억하고 되새기고 싶습니다.
총리님께서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뭉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끄셨던 위대한 역사의 연출가이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5.16과 3당 합당, DJP연합 등 갈등의 골을 넘어서는 총리님의 그 화합정신은 역사의 흐름과 물꼬를 바꾸는 변곡점을 이루어 왔습니다.
총리님의 시선은 늘 미래를 향했습니다. 인내와 타협으로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역사를 이끄셨던 큰 거목이셨습니다.
총리님께서는 1962년 한일국교정상화를 위해 오히라와 담판에 나선 후 굴욕외교라는 비난이 쇄도했을 때 일본을 디딤돌로 해서 태평양, 대서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하시면서 생산적 악역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국익만을 우선한다는 것이 JP의 뜻이고 요체였고, 그 리더십이 산업화의 출발점이 되었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라의 외교가 국가의 안보와 미래의 비전보다 정쟁으로 흐르는 이 어려운 시기에 국익을 우선하셨던 총리님의 국가관 그리고 JP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총리님께서는 생전에 정치를 허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치는 열매를 키우고 가꿔 국민이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고, 정치인 자신은 텅텅 비어야 하는 희생정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항상 국민을 호랑이같이 무섭게 생각해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총리님 말씀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렇게 평생 가슴속에 국가와 국민을 품으셨던 총리님의 정치 여정은 허업이라고 하신 말씀과는 달리 허업을 넘어서서 실업으로 우리에게 증명된 삶이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가 어렵고 난마처럼 꼬이는 시기인지라 그 경륜과 미래를 조망하는 통찰력을 다시 한번 더 배워야겠다는 마음의 자세도 가지게 됩니다.
김종필 총리님, 빈자리가 참 큽니다. 갈등의 골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총리님의 그 정신과 리더십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새겨져서 나라의 미래를 밝게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이제 장마철에 접어들어서 비가 자주 오고 있습니다. 주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가 그친 후에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무지개가 뜨듯이 부디 총리님께서 남기신 화합과 전진의 정신이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희망의 무지개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종필 총리님,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기념사업재단의 이태섭 이사장님을 비롯해 여기 함께 모인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총리님을 늘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 6. 23.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