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5월 20일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북 불허, 지금이라도 철회되어야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이 북한의 방문불허로 무산되었다. 북한은 오늘 새벽 외교 경로를 통해 개성방문 허가결정을 철회한다고 통보해왔다.
하루 전날 유엔의 수장인 사무총장의 방문허가를 일방적으로 철회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인 결례이다. 특히, 한국인 출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가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대단히 유감스럽다.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방문을 불허한 것은 크나큰 오판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최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로 북한은 전세계로부터 지탄과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외교적 결례를 무릅쓰고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불허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만 초래할 뿐이다.
유엔총장의 방북은 1993년 부트로스 갈리 당시 사무총장 이후 22년 만에 일로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 평화에 집중하게 되는 호기였다. 새누리당은 반 총장의 개성방문이 남북한 평화무드 조성과 민족화해의 길로 가는 개선문이 되어주길 강하게 희망했다.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번영을 바란다면 지금이라도 반 총장의 방북을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
새누리당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을 바라는 정당으로서 냉철함을 유지하는 동시에 포용력을 잃지 않고 남북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것이다.
ㅇ 아베 총리에 대한 역사인식 비판, 귀담아 들어야 한다.
다음은 아베총리의 역사인식 문제에 관해 말씀 드리겠다.
일본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세계 역사학자들의 서명이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19일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군이 조직한 국가적 후원시스템에 의해 공포스러운 야만의 제물이 됐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여전히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은 일본의 우익세력들을 부추기는 윤활유가 되고 있다.
2012년 소녀상 말뚝테러를 저질렀던 일본 극우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가 어제는 광주 나눔의 집에 소포를 보내 또 한 번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는 성매매를 상징하는 ‘제5종 보급품’ 글자가 적힌 다리 잘린 소녀상과 함께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글자가 적힌 말뚝을 보내왔다.
미국인들에게는 사죄하지만 주변국에게는 사죄할 수 없다는 아베 총리의 이중적인 태도는 전세계인들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일본이 세계의 리더로 인정받을 수 없는 이유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베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는 일본의 월간지 문예춘추 6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와의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전쟁 포기와 교전권 부정 등’을 담고 있는 평화헌법 9조 개헌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이처럼 자신의 부인조차도 극우로 치닫고 있는 아베총리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양심적인 일본국민 다수의 목소리부터 귀담아 듣기를 아베 총리에게 촉구한다.
아베 총리는 지금이라도 역사 앞에 사죄하고 책임 있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자질을 보여주길 바란다.
2015. 5. 20.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김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