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미디어특위 공식 성명 및 보도자료입니다.
남영진 KBS 이사장의 법인카드 지출 논란은 KBS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
KBS노동조합에 따르면, 남 이사장은 지난 2021년에서 올해 에 이르기까지 지역 모 영농법인에서 수백만 원대 확인되지 않는 물품을 수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지역의 다른 업체에서도 수십만 원 상당의 정체불명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남 이사장의 고향 자택이 있는 지역이다.
그는 또 해당기간동안 법인카드로 회사 인근 지역의 중식당에서 수차례에 걸쳐 한 끼에 150만원에서 300만원에 육박하는 식대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가봐도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다. ‘카드깡’ 등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논란이 일자 남 이사장은 명절 곶감 선물과 만찬 결제 비용이라고 해명했지만 마뜩찮다.
올 1분기 적자가 425억 원에 이르고 부실경영이 도마에 오르는 상황에서 자장면 430그릇 값에 이르는 회삿돈을 하루 저녁 비용으로 지출한 것이 정상적인가 묻지않을 수 없다.
남 이사장 자질에 대한 시비는 이 뿐만이 아니다.
KBS 경영평가에 ‘편파방송’이란 지적을 삭제하기 위해 친여성향의 다수 이사를 동원해 일방적으로 경영평가위원의 활동을 방해하는 데 앞장섰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TV조선 점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윤석년 이사의 해임안 상정 촉구 시에도 외면으로 일관했다.
또 지난 2020년 3년 임기의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으나, 위촉 8개월 만에 KBS 이사장으로 변신해 지역신문계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다.
부위원장 역임 당시에는 모 신문사에 50년째 환경오염 논란을 빚고 있는 특정 기업을 옹호하는 취지의 칼럼을 연재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직책을 동시에 맡은 데다, 문제가 있는 기업을 두둔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한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방만 경영과 불공정 방송으로 논란의 김의철 사장과 남영진 이사장이 이끄는 KBS의 지금 모습은 국민 앞에 수신료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하루빨리 KBS를 국민 앞에 되돌려놓아야 한다. 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윤석년 이사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것도 정상화로 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KBS가 지금 할 일은 헌법소원을 내는 것이 아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간의 과오를 바로 잡고 공영방송으로 존재해야 할 이유를 국민 앞에 보여 주는 것이다.
2023. 7. 13.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