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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연구기관 대상 사이버공격 계속되는데, 정보보안 인식은 허술 ❙과기정통부 출연연(24곳)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 최근 5년간 1,193건 ❙과기정통부 소관 산하기관(63개) 중 49%(31개) 사이버보안 전담조직 없어 ❙김장겸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
최근 기술패권 시대에 접어들면서 연구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고 출연연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과 해킹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연구기관들의 정보보안 인식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4.8월말) NST 및 출연연 24곳에서 1,193건의 사이버 공격 및 해킹 시도가 탐지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198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149건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출연연 및 연구기관에서는 총 6건의 사이버 정보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은 2년 연속(20‧21년) 해킹메일 공격, 홈페이지 위변조 사고가 있었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가설사설망(VPN) 해킹으로 자료훼손‧유출 ▵울산과학기술원은 PC 악성코드 감염으로 자료훼손‧유출이 되기도 했다.
정부가 연구보안 체계를 내실화하고 있지만, 올해도 사이버 정보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웜‧바이러스로 서버와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고 메일 계정에 무단 접근하는 일이 발생했다. 동 연구원에는 정보보안 전담조직도 없고 정보보안 인력도 전담 1인, 겸임 1인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버 정보보안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전담조직 구성, 전담인력 충원, 보안지원 중단 서버OS 및 노후 장비 교체 등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올해 기준 과기정통부 소관 63개 산하기관 중 절반(49%)인 31개 기관은 전담조직이 없었고, 전담인력이 0인 곳도 18곳에 달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의 사이버 공격도 문제지만 내부 인력을 통한 연구자료 유출도 발생하고 있었다.
지난해 NST가 실시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감사 결과, 신입사원 선발 시 군사기밀누설로 재판 중인 자를 채용하고, 50일 동안 보안과제에 참여시키는 일이 있었다.
올해 NST의 한국식품연구원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연구원 재산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백도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퇴직자가 자유롭게 연구원 서버에 접속해 주요 연구자료 52GB를 빼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장겸 의원은 “연구보안은 기존의 정보보호, 기업보안 등과는 달리 연구개발 전 과정에 대한 보안활동을 의미해야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기술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연구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만큼 국가연구개발 성과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