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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1조원대 고가연구장비 가동률은 42%에 불과…장비 활용 방안 마련해야 ❙고가연구장비 평균 활용률 출연연 43.9%, 직할 연구기관은 39.9% ❙1억원 이상 고가연구장비 1931대…1조 1554억원 들여 ❙장비 활용률 50% 미만 20곳으로 절반 넘어 ❙김장겸 “장비 활용률 높여 투자 효율성과 연구 생산성 제고해야” |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보완해 줄 고가 연구 장비에 활용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과기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산하 연구기관이 구매한 1억원 이상 연구장비는 2022년 기준 1931대 평균 활용률은 42%에 그쳤다.
출연연과 산하 연구기관은 각각 1300대, 631대의 연구장비를 보유했으며 43.9%, 39.9%의 활용률을 보였다. 이들이 장비구매에 투입한 예산은 약 1조 1,554억원이지만, 전체 1931대의 고가연구장비 중 530대만이 70% 이상의 장비 활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444대로 가장 많은 고가장비를 보유했으며 50.6%의 활용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172대)은 77.3%로 높은 장비 활용률을 보인 반면 한국화학연구원(171대)은 5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산하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158대의 고가장비를 보유했다. 하지만 장비 가동률은 36%로 저조했으며 울산과학기술원(122대), 나노종합기술원(80대), 한국나노기술원(74대)의 장비 활용률은 45.2%, 41.2%, 36.8%로 장비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
반면 장비 활용률이 50% 미만인 연구기관이 전체 32곳 중 20곳으로 나타나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장비 활용도 최하위 그룹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20.6%), 한국건설기술연구원(17.8%), 세계김치연구소(13%), 한국한의학연구원(7.5%), 안정성평가연구소(6.9%)는 장비 활용도 제고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고가연구장비 1931대 중 가동률 30% 미만인 장비만 744대로 구매 전 철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중대형 이온빔 가속기’는 약 120억원에 구매한 장비로 가동률은 17.5%에 불과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6-자유도진동대’ 40억원 4.6%, 한국전기연구원 ‘고온 고에너지 이온주입장치’ 28억원 8.9%,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순환수조’ 28억원 8.0% 등 연구장비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밖에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3개 출연연 및 산하 연구기관에서 구매한 장비 가운데 장비 가동률이 1%도 되지 않는 고가연구장비는 37대로, 구매금액은 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연구자들의 연구 생산성을 위해 구매한 고가연구장비가 본연에 목적과 달리 잠자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로 구매하는 장비인 만큼 구매전 철저한 검증과 장비 활용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