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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국제보트쇼 세계요트대회에 시군 공무원 동원
시군마다 매일 관용버스로 공무원 실어 날라
읍·면·동별로 관광버스 대절해 주민 수송도
의욕도 좋지만 외화내빈 안 되도록 유념해야
경기도가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개최한 2008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에서 시군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음.
경기도는 지난 4월 22일, 2008년도 제1차 경기행정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성공을 위해 시군의 협조를 당부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관내 기관, 민간단체, 학교 등에 홍보, 새마을·바르게·해병대 전우회 등 민간단체 행사와 시군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교육을 전곡항에서 개최할 것을 권고하는 방법으로 회원 관람을 홍보하도록 하고 있음.
이밖에도 기업체, 동호회에 관람을 홍보하는 한편 관공서, 역,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지역축제, 민방위대원 및 공무원교육시 홍보 등을 요청한 바 있음.
그러면서 경기도는 개최지인 화성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에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일단위로 동원해야 하는 인원을 배정했는데, 예를 들면 수원시는 개막일인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405명씩, 14일, 15일에 각 180명씩 5일간 총 1,575명을 동원하는 식으로 화성을 제외한 30개 시군에서 모두 2만 명을 동원하도록 했음.
확인을 위해 받아본 시군별 관용버스 운행일지를 보면 행사기간 동안 모든 시군에서 보트쇼 행사장으로 관용버스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배차한 것으로 드러났음.(행선지가 화성, 전곡항, 안산, 대부도 등)
지자체 공무원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하는 지자체에서는 닷새 내내 관용버스 여섯 대에 공무원들을 가득 채워서 모두 1천여 명이 화성에 다녀왔으며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였다고 함. 공무원들은 출장을 끊고 출장비까지 수령했다고 그 공무원은 말하고 있음.
또한 각 읍면동마다 관광버스를 빌려서 지역주민들을 실어 날랐는데 하루에 몇 대씩 간 곳도 있었다고 함.
이상에서 보건대 4만 3천 경기도 공무원 중 2만여 명이 일손을 놓고 화성을 다녀갔고, 533개 읍면동에서 10만여 명의 주민이 동원됐다는 계산이 가능함.
경기도 추산 35만 관람객의 1/3이 동원된 공무원과 주민이었다는 사실은 이번 행사의 취지와 당위성을 떠나 재연되지 말아야 할 구태가 아닐 수 없음.
소형 고급선박산업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겠다는 기대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총정원의 절반에 가까운 지자체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고 행사장에 동원돼야 한다면 그것은 반쪽의 성공에 불과할 것임.
다음 대회부터는 이런 식의 동원은 없어져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