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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 부정사용 58곳에 정책자금 181억원 지원
산자위 소관 5년간 R&D 부정사용 총 411건 · 412억원, 일부는 정책자금까지 수혜
정우택 의원 “부처 간 협업 없어 혈세 낭비, 부정기업 중복 자금지원 막아야”
인건비를 유용하거나 연구비 무단인출 등 연구개발비(R&D)를 부정하게 사용한 업체들이 정부 정책자금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시 상당구)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5개 연구개발비 지원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R&D 부정사용으로 적발된 경우는 총 411건, 금액은 4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8건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총181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예를 들어 한 업체는 2015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중복 지원받았는데, 총 3건에 대해서 부정사용 등으로 17억 8천만원을 환수당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해당 업체는 중진공으로부터 총 2회에 걸쳐 11억 4천만원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중소기업기술개발 지원사업 운영요령에 따르면 R&D를 부정사용하거나 경우 정부출연금을 전액 환수조치하고, 3년의 참여제한 조치를 하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는 기관과 정책자금을 운영하는 기관 간 정보교환이 미흡하고 여과장치가 없어 정부 예산이 허투루 낭비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비 부정사용에 정책자금을 중복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