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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후보, 조선일보 한중일 3국 국제학술대회 참석 주요내용[보도자료]
작성일 2012-10-15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2012. 10. 15(월) 18:30,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조선일보 한중일 3국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ㅇ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인사말씀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포럼이 오늘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드린다. 각계의 석학들이 전환기의 동북아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바람직한 협력 방안들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이 기회를 빌어 지난주 중국과 일본이 각각 노벨 문학상과 의학상을 수상하여 동북아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 주신데 대해 포럼에 참가하신 중국과 일본 참석자들에게 축하말씀을 드린다.

 

  참석자 여러분, 불과 몇 십년전만해도 국제사회의 변방으로 취급되었던 동북아는 이제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심축이 되었다. 한중일 3국이 전 세계의 총 생산과 세계무역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3국간 경제의존도도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눈부시게 부상한 동북아가 지금 역설적으로 역사와 영토 갈등, 군비경쟁, 핵위협, 그리고 신뢰 부족으로 큰진통을 겪고 있다. 지금 우리가그릇된 판단을 하게 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동북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렇게 양면성을 지닌 “아시아의 패러독스”(Asian Paradox)를 극복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차원에서 새로운 발상과 실천이 필요하다.

  첫째, 끊임없는 갈등에서 “대 화해”(grand reconciliation)로 나가야 한다.

  둘째, “책임있는 동북아” (responsible Northeast Asia)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신뢰를 바탕으로 “한중일 트로이카 협력”(Troika Cooperation)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이는 동북아의 근본적 변화(grand transformation)를 만들 것이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동북아 공동체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변화를 이미 목도했다. 60년 전 유럽 석탄철강 공동체 창설과정, 40년 전 미중관계 정상화과정, 그리고 20년 전 냉전 해체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그 뒤에는 이를 가능케 한 지도자들의 용기있는 결단과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가 있었다. 동북아의 변화를 위해서도 정치적 리더십, 그리고 정부와 시민사회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 

 

  내외귀빈 여러분, 아시아의 패러독스를 극복하고 동북아의 새로운 지평을 구축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인식이다. 유럽이 제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될 수 있었던 것은 독일, 프랑스 그리고 영국이 함께 “대 화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브란트 전 독일 수상의 용기있는 반성을 기억한다. 그가 42년 전 바르샤바의 유대인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참회했을 때, 유럽은 화해의 기반이 생겼고, 마음속으로 하나가 되었다. “과거를 잊는 자,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그의 메시지는 동북아 국가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는 한중일 정부와 시민사회가 역사 갈등 극복과 화해·협력의 미래를 함께 협의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외 귀빈 여러분, 새로운 아시아를 위한 “대 화해”를 이루어낼 수 있다면 책임 있는 동북아의 구현은 그 만큼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책임 있는 동북아란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 테러, 핵확산, 그리고 인권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실질적인 기여를 확대해야 한다. 이럴 때 국제사회는 동북아를 더욱더신뢰하게 될 것이다. 부상하는 동북아의 역할은 미중관계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21세기 국제질서 유지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강대국들로서 경쟁과 협력간의 균형을 조화롭게 유지해야 한다.

 

  저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아시아 정책이 상충한다고 보지 않는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밀접한 안보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포괄적 동맹이고, 중국은 협력적 동반자이다. 동북아에서 가장 큰 현안인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도 한중일 3국간의 협력은 그 어느 때 보다 긴요하다. 이는 제가 제안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정치·안보 대화가 경제·사회 협력과 균형을 맞추어 발전해 나갈 때에 아시아의 패러독스가 해소되고 보다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동북아가 실현될 것이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국가간 폭넓은 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신뢰외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동북아의 실현을 위해 “동북아시아 평화 협력 구상” (Northeast Asian Peace and Cooperation Initiative)을 추진하겠다. 한중일을 포함한 동북아 역내 국가들 간 신뢰구축과 협력안보, 경제·사회 협력, 그리고 인간안보의 증진을 통해 지역안정과 공동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 동북아에서의 신뢰구축과 한중일 FTA 등 경제통합 과정이 진전될 경우 작년에 발족한 한중일 협력 사무국은 보다 제도화된 동북아지역협력체 출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한증일 3국 정상이 2010년 합의한 “3국 협력 비전 2020”과 다양한 이행 기구는 평화협력 구상의 유용한 토대이다. 동북아가 역사의 질곡을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핵심은 정치 지도자나 정부 간의 신뢰와 국민들 간의 교류확대를 통한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동북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한중일청년세대의교류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중일 정부가 동북아 청년들의 인식 공유와 각종 교류를 지원할 창의적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동북아의 자본, 기술,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이익을 확대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은 정부, 민간, 기업 간 협력의 선순환을 촉진시킬 것이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미래의 아시아는 결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비전을 갖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동북아는 한중일 3국의 경제기적을 통해 이미 저력을 입증했다. 우리는 갈등과 대립의 과거로 회귀할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을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 동북아에 새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가 동북아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세 나라가 진정으로 손을 합치면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이 한중일이 힘을 합쳐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ㅇ 금일 이 자리에는 조윤선 대변인, 구상찬 前의원이 함께 했다.


 

 

2012.  10.  15.
새누리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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