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조해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2월 7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안철수 전 후보의 선택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다.
- 역대선거를 보면 중도탈락한 제3후보의 처신이 가장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안철수 전 후보의 고민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철수 전 후보의 어제 선택은 장고 끝에 악수를 두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안철수는 안철수의 길을 갔어야 한다. 제3의 길, 제3정치의 세력화에 끝까지 도전했어야 맞다. 기성정치를 깨우는 파수꾼과 소금의 역할을 계속 했어야 옳다. 안 전 후보의 선택은 정치개혁과 새정치를 바라는 제3지대 국민들의 지지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향후 진로를 위해서 친노 민주당에게 팔아넘긴 것과 같다. 안철수를 통해서 발산됐던 새정치 희구세력은 어제 안철수 전 후보의 선택으로 말미암아 이제 사실상 공중분해 될 상황이다. 안철수 전 후보가 구정치로 규정했던 친노 민주당에게 새정치 희구세력이 옮겨갈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겉으로 정권교체의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친노세력의 복귀, 실패한 노무현 정권으로의 회귀에 안 전 후보가 불쏘시개 역할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가 스스로 계파정치, 친노패권 정치, 흑색선거, 거꾸로 가는 정치로 규정한 친노 민주당에 몸을 실음으로서 새정치 깃발은 이제 남은사람들의 몫이 됐다. 어제의 선택으로 명분도, 세력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새정치 깃발과 제3세력을 기반으로 한 안철수의 모습은 우리 정치에서 다시 보기 어렵게 됐다. 안철수 전 후보에게 남은 것은 이제 친노 민주당과 손잡음으로서 어떤 정치적인 실리를 얻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그와 관련해서 안철수 전 후보는 대선 이후에도 문재인 후보와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을 했고 문재인 후보는 거국내각을 만들겠다고 화답을 했다. 거국내각이라고 하는 것은 공동정부의 다른 표현이다. 결국 사라진 것은 새정치 깃발이고 남은 것은 공동정부 자리 나누기가 됐다.
- 문재인, 안철수 양측은 지원유세를 위한 실무협의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전례로 보면 그 협의회의에서 공동정부의 권력과 지분 자리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밀고 당기는 협상이 이뤄질 것이다. 우리는 문·안 단일화 선언이후부터 어제 단독회동에 이르기까지 길고 지루한 협상과정과 두 진영을 오고간 밀사들을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면합의가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국민이 위탁한 신성한 주권이 나눠먹기 협상과 밀실야합으로 이뤄지지 않기를 바란다. 어디까지나 협의회의의 과정과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 되서 국민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
- 오늘 일부 언론에 안철수 전 후보의 공평동 캠프가 민주당 선거연락소로 등록이 되고 참모들은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가 됐다. 이것이 단 열흘여만에 포말로 사라진 안철수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가 싶다. 한때 새정치의 꿈이 자라던 인큐베이터였던 그곳이 이렇게 초라하게 퇴락 한 것이 다른 한편으로 안철수 전 후보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기왕 이렇게 할 바에는 안 전 후보도 이도저도 아니게 어정쩡하게 처신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새정치 실험의 실패를 선언하고 재도정치인으로 새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 야권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 국민연대라는 이름을 붙이고 또 문 후보에 대해서는 소위 국민 후보라고 자기들 마음대로 갖다 붙이고 있다. 이것은 4800만 국민의 초상권과 상표권 지적재산권을 착취하는 것이고 도용하는 것이다. 그런 명칭을 함부로 갖다 쓰면 쓸수록 자기들은 정직하지 않은 사람들, 허풍 치는 집단, 가짜 세력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앞에 나선 사람들의 면면을 봐도 소위 국민연대라는 조직의 실체는 노빠부대고, 국민후보라는 사람의 실체는 노빠부대의 대장이라는 것을 감출 수가 없다. 국민연대, 국민후보는 실패한 친노세력의 복귀를 포장해서 감추고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는 조잡한 화장술에 불과하다.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야권은 이렇게 국민이라는 말을 함부로 도용하지 말고 국민 앞에 좀 더 정직하기를 바란다.
2012. 12. 7.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