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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현안관련 브리핑[보도자료]
작성일 2012-12-07


  박선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2월 8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신뢰와 책임 vs 불신과 무책임, 국민위한 경쟁하자.

 

- 새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안철수 전 후보가 결국 새정치를 접고 기성 정치인의 길을 택했다.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던 그의 평소 얘기가 이번 결정과 어떻게 연결될 지 궁금하다. 머지않아 평가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난달 23일을 후보단일화 포기선언이라고 한다면 어제는 새정치 포기선언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안 전 후보가 좋아하는 용어로 말한다면 ‘문재인의 구태정치 바이러스에 안철수가 감염됐다’고 판단한다. 그동안 새정치를 표방하면서도 새정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아 오신 국민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

 

  우리는 일단 대통령 선거의 구도가 명확해졌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 많이 늦기는 했지만 출마한다 안한다, 단일화한다 안한다, 지원한다 안한다로 이어지던 이상한 선거과정이 비로소 정리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 길고 지루한 과정이 얼마나 국민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나? 이제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니 그동안 안철수씨만 바라보느라 존재조차 희미했던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 분명해졌다. 이번 선거는 
* 한번 한 약속은 천금같이 지켜온 믿을 수 있는 후보와 스스로 한 약속조차 너무 쉽게 뒤집어온 못 믿을 후보의 대결이다.
* 과장 없이 묵묵하게 민생을 보듬어온 진짜 민생후보와 기만적 이벤트로 국민을 속여 온 가짜 민생 후보의 대결이다.
* 수없는 위기상황 속에서 무한책임의 모습을 보인 책임 후보와 중요한 순간마다 책임을 회피한 무책임 후보의 대결이다.
* 지역과 이념, 세대의 차이를 어우르는 국민통합후보와 통합을 얘기하면서도 실제로는 끼리끼리 편 가르고 갈등 부추기는 분열조장 후보의 대결이다.


* 영토를 지키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안보 후보와 영토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안전보다 북한의 눈치를 살피는 친북 후보의 대결이다.

  대통령 선거는 후보들만의 선거가 아니라 정당 관계자들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당사자인 선거다. 자신은 물론 자녀들의 생활을 규정하고 미래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행사다. 복잡한 국내외 정세 속에서 과연 누가 복잡한 대한민국호를 끌어갈 것인지, 누가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등 국제지도자들과 상대하며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다.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부릅뜬 눈, 날카로운 시선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ㅇ 조용경 단장 등 문-안 연대 동참 거부... 안 전 후보 무겁게 새겨주시라!

 

- 성명서가 다른 사람이 아닌 안철수 전 후보의 멘토,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 단장이 주도한 것이라는 점, 거기에 위원 12명 가운데 9명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분들은 안 전 후보가 특정정파의 계산에 휘말려들었다며 잘못된 문-안 연대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합류에 반색하며 ‘국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자랑했던 민주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이 분들의 성명서 가운데 다음의 내용에 주목한다.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우리는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 길이 결코 정치쇄신의 길이 아니며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라고 규정한다. 그의 선택은 그가 내걸었던 철학이나 신념과는 달리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며 새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결코 그가 말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  결코 아니라고 믿는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새정치를 표방한 안철수 전 후보가 놀랍도록 빠르게 변신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담아 이야기 했던 내용들이다. 우리의 얘기가 단순히 상대를 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 언론인 여러분들도, 국민 여러분도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보다 안철수 전 후보를 아끼고 그의 새정치 실험에 동참했던 분들의 말씀이기에 더욱 무겁게 들린다. 안 전 후보께서 이분들의 말씀을 깊이 새겨주시기 바란다. 특히 안교수가 택한 길이 ‘새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정치인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경고를 가슴에 담아 주시기 바란다. 이 분들이 안 전 후보와 함께 추구했던 새정치에 관한 열망은 새누리당이 오롯이 받아 실천하도록 하겠다.   

 

ㅇ 이익을 목적으로 한 단일화, 결국은 국민의 불행과 국가의 실패였다.

 

-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의 모습을 보며 걱정되는 것이 많다. 벌써부터 함께 한 세력들 간에 지분 얘기, 자리 얘기가 흘러나온다. 어제 저녁부터는 두 사람 사이에 밀약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 내용들을 보면 문재인 후보 의원직 사퇴, 패배시 정계은퇴, 이해찬 대표 배제, 총리를 포함한 인사권 보장 등... 듣기 거북하고 심히 민망한 내용들이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많은 국민은 이미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 읽어내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구태 아닌가? 본인들이 뭐라 설명하든 박근혜 후보를 이겨보겠다는 목적 하나로 명분도 약속도 다 팽개치고 이익만을 좇는 구시대정치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있었던 단일화의 교훈을 조금만 살펴보자.

 

  내각제를 매개로 했던 김대중 김종필의 DJP 단일화는 양쪽의 권력 나눠먹기만 성공했을 뿐 동거기간 내내 국민은 불안했고 국가는 흔들렸다. ‘의원 꿔주기’라는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돼 공조체제는 유지되는 듯 했으나 결국 3년 8개월만에 불행하게 끝나고 말았다.

 

  당시 신문 사설 한 부분을 소개한다. 
  ‘언제까지나 JP에게 끌려 다닐 수만은 없다는 민주당의 자존심과 이제 단맛 다 빼먹었다는 JP의 판단보다는 지금의 경제 위기와 국가 장래가 더 걱정이지 않은가. 이번 공동여당의 분열상은 자칫 역사적 오점으로 남을 수가 있다’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얘기라고 생각한다.

 

  가까이는 지난 4.11 총선의 야권 단일화가 있었다. 이념도 정체성도 따지지 않은 채 무조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진행된 단일화는 결국 대한민국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만들어 냈다. 이석기·김재연 등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세력을 국회에 진출하도록 했고 이정희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전 국민이 바라보는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북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옹호하게 하는 등 정치문화 전반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또 종북 의원들이 당당하게 국가기밀에 관련된 자료를 요구할 수 있게 하고 국민의 세금 수십억원씩이 매년 그런 종북정당에 지원될 수 있도록 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 종북정당이 자리 잡고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이 만들어 준 것이다.

 

  당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대리투표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불법이 동원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고 그런 모습에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 혐오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깊어졌다. 구속된 사람만 20명 불구속 기소자가 442명에 달하는 초대형 선거범죄였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 대해 원인제공자인 민주당은 아예 눈을 감고 있다. 슬그머니 공조를 파기했을 뿐 아무런 설명도 사과도 없다. 그러면서 뻔뻔스럽게 안보와 새정치를 얘기하고 있다. 그렇게 잘못된 단일화의 현실을 우리는 며칠 전 토론회에서 똑똑하게 확인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쟁자인 박명기 전 서울대 교수에게 2억원을 대가로 주고 당선됐으나 그의 당선으로 서울시의 교육은 뿌리째 흔들렸다. 학교 현장의 혼란과 무질서는 극에 달했지만 그를 도왔던 사람들은 좋은 일자리와 그에 따른 혜택을 챙겼다. 안타깝게도 그 모든 대가는 오늘 서울시민들, 특별히 학생, 학부모들이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

 

  이런 사실을 떠 올리며 두 분의 오늘을 본다. 어제 두 분은 대선 후에도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얘기했다. 무엇을 어떤 식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것인지 설명이 더 필요하다. 앞에 예로 든 세 가지 경우에도 처음에는 다 그렇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은 파국이었다.

 

  국민 여망만 바라보고 가겠다던 단일화 과정에서 사사건건 작은 문제도 합의해 내지 못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훨씬 복잡한 현안들을 합의해 간다는 것인지, 더욱이 안철수 전 후보도 고백했거니와 이념의 차이가 작지 않고 남북관계 등 정책의 차이도 큰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두 사람의 경험을 더해봐야 실패한 정부의 2인자와 작은 기업 운영이라는 상이한 분야의 일천한 것인데 복잡 미묘한 국내외 현안들을 어떻게 협의하고 조정해 나간다는 것인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배가 산으로 가거나 아니면 아무 것도 결정 못하고 갈팡질팡 혼란을 겪다 끝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것은 결국 국민의 불행, 국가의 실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대선에 나선 이후 자기들끼리 맺은 훨씬 간단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 두 사람이기에 그런 걱정은 더 크다.

 

  역사가 중요한 것은 교훈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교훈을 토대로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돕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을 그대로 보면서도 다시 반복하는 어리석음, 그리고 그 실패의 주역들이면서도 다시 똑 같은 잘못 된 길을 밟으려는 뻔뻔스러움, 애써 객관적 사실을 덮으며 새로운 포장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비겁함은 분명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다.

 

 

 

2012.  12.  7.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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