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유일호 대변인은 9월 16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3자 회동 관련
오늘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두 분 여야 대표께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아주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소중한 자리였던 만큼 그간 못 나누었던 정국 현안과 관련된 민생문제가 적극 논의되길 기대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외순방에 대한 성과를 여야에 설명하고 그 성과가 우리 경제에 가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국회가 신속하게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길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민생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정쟁을 위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사항만 주장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오늘 회담은 서로간의 입장만 확인 한 채 끝났다.
민주당은 회담 전부터 민생문제 보다는 현재 수사 중인 국정원 문제, 최근 혼외 자식 논란으로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정원 대선개입 문제는 수사당국에서 엄정하게 수사 중이고 현재 재판 중이다. 또 국정원 개혁문제는 이제 정부의 개혁안이 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더욱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는 혼외 아들이 사실인지 아닌지만 밝혀지면 깔끔하게 정리될 사안으로 정치권이 이러쿵저러쿵 의혹을 부풀릴 필요가 없는 일이다.
김한길 대표께서 과거 긴급조치 9호의 잘못에 대해 이번에 그것을 재심한 판사가 사과를 했으므로 대통령도 국정원 댓글 문제와 같은 것에 대해 사과를 못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저는 그 판사의 용기가 옳으신 판단이라고 보지만, 그것과 이것은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것은 잘못된 판결로 결정이 난 사안이고, 이번 국정원 댓글 문제는 아직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지 않은 사건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늘 회담에서 민주당이 했어야 할 말은 해묵은 정쟁거리를 다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우리 정치권이 무엇을 해야 할 지, 대통령과 여야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말씀을 하고, 진심을 담은 제안과 조언을 해줬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1야당이 해야 할 역할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그 모든 것들을 망각한 채 어렵게 성사된 회담을 망쳐버린 민주당은 국민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다시 그 끝을 알 수 없는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제 의무는 다 하지 않고 길거리를 배회하겠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국민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지난 50일에 가까운 장외투쟁이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야가 서로를 마주보고 상생의 정치를 펼칠 수 있는 곳은 길거리가 아니고 바로 국회이다. 만약 장외 투쟁을 지속하기 위한 빌미로 이번 3자 회담을 이용한 것이라면 민주당은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국민들이 보고 싶었던 것은 대통령과 여야가 대승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이 바라는 것은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고 여야가 함께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온 힘을 모으는 것일 것이다. 김한길 대표께서도 민생 안정에는 여야가 없다고 하셨다고 들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해 주시길 바란다.
새누리당은 이런 국민들의 바람을 받들어 국회 본연의 직무에 집중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이 다시 국회로 돌아올 때까지 국회를 지키면서 시급한 민생법안을 챙겨 국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집권당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이틀 후면 추석이다. 추석이 오기 전에 여야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을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우리 국민들 모두 풍성한 식탁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따뜻한 한가위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
2013. 9. 16.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