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청와대가 연일 김우식 비서실장을 통해 고건 총리에게 신임각료제청권 행사를 요청했고, 급기야 이 설득작업에 대통령까지 직접 나설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미 거부의사를 밝힌 고 총리에게 각료제청권 행사를 계속 강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김 비서실장이 고 총리에게 "무조건 도와달라"고 했다는데 무엇이 그렇게 절박한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열우당내 차기주자 수업 때문에, 또 6.5 재·보궐선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떠날 사람에게 새로 올 사람의 의자까지 만들어 놓고 나가라는 것은 너무 야박하고 도리에 어긋난 일이다.
고 총리가 제청권 행사를 거부하는 것은 후임 총리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서 지극히 정당한 모습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고 총리의 소신을 키워준 동지들을 배신하고 양지를 찾아간 어느 총리지망생 한 분은 배워야 할 것이다.
2004. 5. 24
한나라당 부대변인 구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