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꼭 해봐야 할일이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집을 지어보는 일,
자식을 낳는 일,
그리고 한그루 나무를 심는 일이라고 했다.
오늘은 식목일이다.
그러나 오늘 식목일은
양양과 서산가야의 대형산불 소식으로
‘식목일’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 땅의 자원으로 나무를 심는 식목일에
대형산불이 산도 나무도 마을도 온갖 가재도구까지
우리가 가진 것을 모조리 태워버리고 있다.
건조한 봄철 자연재해라고 하기에는
천만원의 상금도 소용없는 방화라고 하기에는
나무 심는 식목일의 대형산불을 설명할 수가 없다.
식목일에 나는 대형 산불이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실제상황’이다.
인적자원밖에 없는 나라에서
아이는 더 이상 태어나지 않고
사람들은 보따리를 싸서 다른 나라로 떠나고 있다.
풍요의 21세기라지만 이 나라 경제는
희망이 없이 성장 엔진을 멈췄다.
신뢰와 사랑이 스며들어야 할 사회는
폭력과 증오와 갈등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나무를 심어야 할 식목일에
산불 끄러 다녀야 하는 이 ‘암담한 모순’에 대해
책임자인 참여정부는 답해야 한다.
대형산불 일어나는 날이
식목일은 아니지 않는가?
2005. 4. 5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 여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