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은
북핵위기로 치닫던 안보환경에
작은 숨통을 틔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화와 주변국들과의 공조라는
평화적인 핵폐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 통일장관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 자체에만
의미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7월쯤 6자회담에 나온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미국과의 좀더 협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이 발언은 결국
북한 핵의 당사자는 남과 북이면서도
남쪽을 배제하고 미국과의 대화를 고집했던
이전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어떤 속내를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과연 북한은 핵 폐기를 할 진정한 의사가 있고
이를 실천한 구체적인 계획을 지니고 있는가이다.
그러므로 ‘만남’자체에 취해 흥분된 어조로 말하기 보다는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는가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모든 남북대화나 협의는 투명하게
그리고 온 국민의 합의아래 이뤄져야 한다.
그러므로 정장관은 이른바 한국쪽의 ‘중대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듯
국민앞에서도 낱낱이 밝혀야 옳다.
또한 북한인권문제와 납북자 문제,
국군포로 송환문제 등 매우 중요한 의제를
5시간 가까이 만났으면서도
왜 꺼내지 않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무엇을 위한 통일이며 무엇을 위한 만남인지
원칙과 상식을 따를 때 그 성과도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2005. 6. 17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 여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