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정동영씨가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은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미 정설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위기관리 능력은 고사하고 경망하다는 평가까지도 듣고 있다.
정씨는 김근태 전 장관에게 급격하게 추격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자 자신이 당의장이 되면 대화와 타협의 파트너가 될 야당 대표를 직접 원색 비난하고 나섰다.
이것은 준비된 비전이 없고 제시할 정책이 없는 정씨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다급하다 해도 그렇다. 또한 여당에서조차 포기할 지경인 지지율 3%대라 할지라도 명색이 정씨는 집권당 선두 대선 주자군에 속하는 책임 있는 여당 간판 얼굴이다.
이런 분이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며 한때는 국민 앞에 계약서까지 함께 작성했던 야당 대표를 향해 그토록 무지막지한 막말을 쏟아 낸다는 것은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정씨는 통일부장관에 재직하는 동안 북핵문제, 이산가족문제, 국군포로문제 및 납북자 문제, 북한 인권문제, 경수로 문제 등 단 한 가지의 대북 현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 했다. 유일하게 한 것이 있다면 10조가 들지 20조가 들지 모르는 대북 전기 보내기 결정뿐이다.
정씨가 국무위원 때 노무현 대통령에게 실정을 제대로 지적했다는 기억이 전혀 없다.
소위 정풍운동 때는 남 비난하는 데 귀신이더니 정작 대통령 가까이 가서는 맹신만 하다가 물러났다.
국민은 정씨에게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욕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똑바로 국정을 운영하라고 충언하기를 기대한다.
정씨는 말로는 개혁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패거리 정치, 줄세우기 정치의 계승자다. 지역, 직장, 학연으로 얽힌 사람들이 주로 주변에 포진해 있다. 이것은 이제는 거의 사라져 가는 연고위주의에 기반을 둔 계파정치 전형이다. 정씨가 이런 낡은 정치를 재연하고 답습하면서 개혁을 주장하는 것은 위선이다.
정씨는 지난 총선 때 노인들을 향해 투표장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쉬라는 투의 막말을 해 어르신들의 노여움을 산적이 있다. 정씨는 그당시 상대에 대한 막말 습관을 버렸어야 했다. 이제라도 늦지 않다. 정씨는 야당대표에 대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으로 재미 볼 생각을 버려라.
컨텐츠가 없거든 잘하는 연기력이라도 발휘해서 표 얻을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공연히 야당대표를 음해모략하고 있는 사이에 경쟁자들은 실력으로 선거인단을 사로잡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바른 말했던 만용이 남아 있거든 기회주의자처럼 머뭇거리지 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도 진정한 바른말을 하는 용기를 내줄 것을 정중하게 권한다.
2006. 1. 19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이 정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