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원래의 방영시간을 앞당겨 11시부터 방영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다고 한다. 야당의 입장에서 불필요한 염려이겠으나 마침 이 시간대는 현재 목요일 밤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들인 SBS의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KBS의 '해피투게더 프렌즈'가 방영되는 시간이다.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대통령 출연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감안해 예상되는 낮은 시청률의 핑계를 삼기 위해서 이 시간을 고른 것인지 아니면 무조건 정면돌파를 즐기시는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오랜 시간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온 '웃찾사'와 '해피투게더 프렌즈', 그리고 인기 토론 프로그램이지만 지난달말 KBS 특별회견에서 하신 말씀에 더해 국민의 13%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미정상회담 이야기를 하실 대통령이 출연하는 '100분 토론'의 시청률 성적표는 뻔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왜 이런 방송을 해야 하는가? 그간 이런저런 핑계로 공영 민영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만들어 스스로와 정부를 홍보해오신 대통령이지만 이와 같은 일들이 지지율과 시청률의 하락 속에 전파낭비는 물론 헛수고에 그치고 말았음을 이제는 알 것이 아닌가? 또한 어째서 방송사는 특집이라는 이름으로 번번이 대통령을 모셔야 하는가? 워낙 솔직하신 탓에 "방송 덕에 대통령이 되었다"고 말씀하신 분에 대한 의리이자 예우인가?
정 방송매체가 필요하다면 KTV를 활용하시라. 알맹이 없는 정상회담, 실리 없는 작통권 환수, 밀실 FTA, 뜬구름 2030에 대해 국민들도 알고 있으니. 국민이 정작 알아야 할 것은 가리고 환상만을 홍보해 왔음을 모르리라 생각하시는지?
목요일 밤 채널을 돌리는 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하다!
2006. 9. 25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