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오늘 열린우리당의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이 개성춤판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김근태 의장이 직접 사과하고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열린 우리당의 지도부가 개성에서 춤판을 벌인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잘못된 행동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안타깝게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여성접대부의 서빙과 율동은 상례이고 북한 문화와 관행도 이를 당연히 여긴다고 했다. 우리가 볼 때 여성접대부의 서빙과 율동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조차도 일그러진 남성중심문화의 한 단면일 뿐이다.
하물며 핵정국이라는 위중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춤판은 사회상규를 현저히 벗어난 일탈행위이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북한에서 집단 군무를 펼친 것은 상례 비상례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이다. 과연 이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가 맞는지 하는 대표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여성의 서빙과 율동을 상례라고 하는 것은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고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의 핵개발을 국제사회의 상례라고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집권여당 전략기획위원장의 입에서 일탈적 논평이 나온 것에 유감을 표시한다. 이러한 비뚤어진 사고로 김근태 의장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역효과만 낼 뿐이다. 들끓고 있는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해 상황을 도리어 악화시키는 헛발질이다.
북한 방문에 동참한 대다수의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이목희 위원장과 유사한 형태의 해명에만 급급할 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개성공단을 포용정책의 상징으로 내세우면서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견강부회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포용정책은 포옹정책이 되어버렸다.
이목희 위원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비겁한 자세로 책임회피에만 급급하지 말고 김근태 의장과 함께 즉각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2006. 10. 22
한 나 라 당 수 석 부 대 변 인 박 영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