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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나. "세종시를 지켰다"? 무슨 억지를 그렇게 쓰시나.[논평]
작성일 2012-04-04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일 충남 천안에서 "세종시를 지킨 것은 민주통합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당이 새누리당'이라며 국민을 속였다"고 했다. 한 대표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는가, 아니면 억지를 부리고 있는가. 오늘의 세종시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2년 전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건가, 아니면 정치공세를 목적으로 국민을 기만하려 하는 건가. 하긴 노무현 정부 때 총리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한미FTA는 국익을 위해 꼭 해야 한다고 했다가 이제 와선 사과나 반성 없이 한미FTA는 안 된다고 하는 한 대표에게 정직이나 진솔함을 기대하긴 어려울지 모른다.


  2010년 6월 29일 박근혜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섰다. 그리고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세종시 원안에 이미 자족기능이 다 들어 있다. 그것을 구체화하는 정부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세종시를 성공적으로 만들 책임과 의무가 정부와 정치권 전체에 있다. 또 세종시를 성공시키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 균형발전 위해 여야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 정치권이 해야 할 도리다. 미래로 나아가려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발생하는 행정비효율이 크다는 이유로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방침을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생기는 손실이 더 크다”며 반박했던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런 말도 했다. "현재 수도권 인구밀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좁은 수도권에 전체 국민의 절반이 살고 지방은 텅텅 비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수많은 정책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세종시 원안을 만들 때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이번 표결을 끝으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접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날 표결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것은 박 위원장이 발언대에 올라 직접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당시 모든 언론이 보도했다.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이 박 위원장의 반대토론을 듣고 열렬하게 박수를 친 건 박 위원장 덕분에 세종시 원안을 지키게 됐다고 안도해서였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 중엔 “박근혜가 야당 역할을 한 덕분에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가 제동이 걸렸다”고 말한 이들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수정하려 했을 때 민주당은 야당다운 존재감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때 한명숙 대표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나. 세종시를 지키려는 투쟁의 흔적이라도 남겨놓은 적이 있나. 그런 그가 이제 와서 세종시를 지켰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과거의 일을 선명하게 기억하는 현명한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지 한편으론 안타깝고, 한편으론 안쓰럽다.

 


2012.  4.  4.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이 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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