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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대표, 측근 비리에 대한 사과로 민주통합당의 품격을 지켜라[논평]
작성일 2012-04-06

  총선 공천 대가로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측근인 심상대 전 사무부총장이 돈을 건넨 박모씨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 문자에서 심 씨는 박 씨에게 1000만원을 받은 날 문자로 감사를 표시하며 "온몸 털로 짚신삼아 올리겠다"며 "충서엉(충성)"이라고 보냈다. 박씨는 공천에서 탈락한 뒤 “대표 경선 자금을 도와주면 공천을 준다는 약속을 믿고 돈을 줬는데 신의를 저버리면 한명숙과 김OO, 심상대를 사기죄로 고소할 것”이라 했다. 이들 간에 오고간 문자메시지를 보면 한명숙 대표 측근에게 돈이 건네진 이유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금품은 한 대표측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9일 박씨는 한 대표와 심씨를 소개 받았고, 이튿날 아침 식사를 같이하면서 한 대표로부터 도와달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 이어 10월12일 심씨는 술자리에서 박씨에게 "한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뒤 금품을 요구했다. 심씨는 이후 박씨로부터 지난해 10월13일 1000만원, 다음달 14일에 3000만원을 제공받았으며, 12월6일 박씨의 출판기념회에 한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으며, 12월23일 2000만원, 올 2월27일 5000만원을 마저 받았다. 박씨는 다음날인 28일 경선에서 탈락했다.


  돈이 건네진 정황을 정리하면 이렇다. 박씨는 한명숙 대표와 측근인 심씨를 만나 한 대표로부터 도와달라는 말을 듣는다. 그런 다음 심씨는 박씨를 별도로 만나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다. 한 대표의 “도와달라”는 부탁을 구체적으로 알려준 것이다. 박씨의 출판기념회에 한 대표가 축사를 해준 배경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출판기념회 전후로 돈이 전달됐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삼척동자도 알아차릴 수 있다.


  정황이 이런데도 검찰은 한 대표가 금품 수수과정에 공모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다만 1억1000만원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자금으로 쓰였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명숙 대표는 이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1억1000만원이 대표 경선자금으로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 밝힐 일이다. 만일 핵심 측근들의 일탈 행위라고 치부해 버려도 문제는 남는다.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정당의 대표가 이런 공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쓸 정도로 어리숙한가? 일국의 총리, 장관까지 지내고 야당 대표를 하고 있는 사람의 경험이나 안목이 그렇게 형편 없다고 보지 않는다. 국민은 이 부분에 대해 한명숙 대표의 사과와 해명을 기다리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 야당의 품격을 스스로 지켜주길 바란다.

 



2012.  4.  6.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이 훈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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