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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민정수석 시절에 대한 단상. 사정 최고지휘부가 노건평씨 문제 건성으로 다뤄. 대통령 입장에선 그런 민정수석 신뢰하기 어려워.[논평]
작성일 2012-04-06

  부산 사상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저서 ‘운명’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님인 노건평씨가 ‘문제의 시작’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했을 때 부실하게 내사한 노건평씨 문제에 대한 기억을 책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2008년 7월 (강금원 회장의) 태광실업이 세무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검찰수사가 세종증권 매각비리로 확대되면서 대통령 형님 노건평씨가 수사타깃이 됐다.(중략)
  사실 형님 문제는 (내가) 청와대에 있을 때부터 각별히 신경 썼던 일이라 아차 싶었다. 세종증권 문제와 박연차 문제도 안 좋은 낌새가 있긴 했다. 청와대 있을 때 불미스런 얘기가 들려 왔다.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실 내 특감반이 관련 첩보를 입수했다. 철저히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특감반 조사에서 기업 쪽 사람들은 매우 강력하게 부인했다.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형님에게도 확인을 했다. 같은 얘기였다. 결코 아니라고 했다. 나중에 보니 기업 쪽 사람들과 형님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이었다. 모두들 딱 잡아떼니 방법이 없었다. 청와대는 수사권이 없어서 그 이상 파고들 수가 없었다.”

  문 후보는 민정수석 재직 당시 노건평씨 문제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했으나 노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이 딴청을 부려 진상을 정확히 조사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관련자가 거짓 진술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한 것이다.

  문 후보에 묻고 싶다. 문 후보가 지휘하고 있던 당시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그렇게 무능했던가. 문제의 인사들이 ‘모르쇠’로 딱 잡아떼면 별 도리 없다며 그냥 물러설 정도로 물러터진 곳이었던가. 대통령의 형님이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해도 믿으려 했던 것 아닌가. 사정의 최고 지휘부가 더 이상의 조사방법이나 수단이 없어 내사를 중단했다는 걸 변명이라고 하는가. 수사권을 가진 검찰에 넘겨 조사를 해 보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내사 시늉만 하고 그친 건 직무유기 아닌가.

  만일 문재인 민정수석이 노건평씨 문제에 대해 철처하게 조사했다면 노 전 대통령의 불행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 후보도 대통령 꿈을 꾸고 있으니 대통령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문제를 문 후보처럼 적당히 처리하고 넘어가는 민정수석이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피해는 고스란히 대통령이 보지 않겠는가. 대통령 친인척이 버젓이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데도 그들이 잡아뗀다고 해서 조사시늉만 하고 놓아주는 그런 민정수석을 믿을 대통령이 어디 있겠는가. 문 후보는 민정수석 시절 이처럼 모자란 실력을 보여줬다. 그가 대통령 감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2012.  4.  6.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이 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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