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국민 여러분, 꼭 투표해 주십시오.
투표장을 꼭 찾으셔야 할 몇 가지 이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본색을 보시라.
정치투쟁, 이념투쟁 하겠다는 위험한 정당연대.
한명숙 대표가 '민생'과 '희망' 말할 자격 있나.
말뒤집기의 선수가 말하는 약속 누가 믿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민생’과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민생을 챙길 수 있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표를 달라고 했습니다. 한 대표가 민생과 희망을 얘기한 건 반가운 일입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늘 강조했던 게 ‘민생 챙기기’이고, ‘희망 만들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한명숙 대표가 과연 민생을 잘 보살펴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을까요? 노무현 정권 시절 총리를 지낸 한명숙 대표가 이끄는 민주통합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체성 공천’을 했습니다. 강철규 공천심사원장은 ‘정체성’을 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고, “이번 공천은 정체성 공천”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그 결과 공천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국민 여러분은 기억하실 겁니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분들이 대거 탈락했습니다.
정통부 장관에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3선의 강봉균 의원은 공천 탈락 직후 민주통합당 탈당과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정체성이라는 말로 정치인들을 이념적으로 편가르고,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광옥 전 대표 등은 민주통합당이 과격해 졌다는 이유로 탈당해 정통민주당을 만들었고, 여러 지역에 총선 후보를 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의 민주통합당 속을 들여다 보십시오. 어떤 사람들이 그 속을 채우고 있는지 예리한 눈으로 살펴 보십시오. 한명숙 대표(비례대표 후보), 이해찬 후보(세종시),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 이 세 분을 중심으로 친노 세력이 대거 포진했고, 그들이 당의 패권을 장악한 정당이 오늘의 민주통합당 아닌가요?
노무현 정부 시절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 ‘사는 게 피곤한 세상’을 만들었던 친노 세력이 장악한 민주통합당은 한미FTA 폐기, 한미동맹 해체, 주한미군 철수, 대기업 그룹 해체 등을 주장하는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았습니다. 과격해진 민주통합당보다 더 과격하고, 그래서 무섭기까지 한 통합진보당에 민주통합당은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을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선거인단 연령 조작이란 부정을 저지르고서도 민주통합당이 양보하지 않으면 연대를 깨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통합진보당에 무릎 꿇어 관악을에 후보를 양보한 정당이 민주통합당입니다. 그런 민주통합당이 총선 후에도 계속 통합진보당의 눈치를 보며 끌려 다닐텐데 그들이 민생을 보살필 수 있겠습니까?
두 정당은 지금 이명박 정부 심판을 얘기합니다. 이명박 정부? 잘못한 것 많습니다. 독선적인 국정운영, 회전문 인사, 국민과의 소통 부족 등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고 하지만 사회 양극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소외계층에 대한 보살핌도 미흡했습니다.
그랬기에 새누리당은 반성의 토대 위에서 쇄신과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가동해 ‘과거 잘못과의 과감한 단절’을 시도했고, 공천을 통해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새누리당 후보와 민주통합당 후보, 통합진보당 후보들을 비교해 보십시오. 누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지, 누가 사회각계 각층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는지, 그래서 어느 누가 민생을 더 잘 챙길 수 있고 각계각층에 희망을 줄 수 있는지 등을 여러분 가정에 배달된 후보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판단해 보십시오. 하나의 ‘정체성’ 밖에 없는 단색 정당인 민주통합당과 과격 급진세력이 모인 통합진보당이 중산층과 서민계층, 청년층, 다문화 가정, 장애인, 과학기술인, 문화인 등을 대변하는 일꾼들을 다양하게 모신 정당, 그래서 정치투쟁보다는 각계각층의 민생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집합적 의지를 가진 새누리당보다 더 좋은 정책, 더 좋은 법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새누리당은 당의 정강정책도 대폭 바꿨습니다. 사회 양극화 문제 해소, 복지 확대, 경제 민주화 강화 등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걸 꼭 실현하겠다는 뜻에서 정강정책의 이름을 ‘국민과의 약속’으로 정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입니다. 약속을 지켜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신뢰는 무형의 사회 인프라(사회간접자본)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듯 신뢰가 없으면 정치가 제대로 될 리 없고 민생 챙기기도, 희망 만들기도 불가능해 진다고 보는 분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어떤 분입니까. 노무현 정부 때 총리를 하면서 한미 FTA가 국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던 분 아닙니까. 총리 시절 “한미 FTA를 반대하는 불법, 폭력집단의 주동자 뿐 아니라 적극 가담자, 배후 조종자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겠다”는 내용의 대국민담화까지 발표했던 분 아닙니까. 그땐 제주 해군기지 건설 군사전략상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던 분 아닌가요. 그런 그가 지금은 180도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쪽 진영을 옹호하는 언론이 과거와 다른 주장을 하려면 한 대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는데도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 분 아닙니까. 이런 분이 말하는 ‘민생’과 ‘희망’을 국민 여러분은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한 대표는 서울 노원갑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나꼼수’ 진행자의 일원인 김용민씨 문제와 관련해서도 허약한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과 여성, 종교인, 나아가 20대 청년에게까지 전방위에 걸쳐 무차별적으로 저질발언을 한, 그래서 국민에게 큰 충격과 상처를 준 김용민씨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했다”며 사퇴를 권유했지만 김씨는 코웃음치며 묵살했습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어쩔 수 없다며 방관하는 형국입니다. 잘못됐다고 인정했다면 단호하게 문제를 정리하는 게 지도자의 모습 아닙니까. 그래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용민씨를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도 거치지 않고 영입해서 전략공천한 주도적 인사가 한 대표 아닙니까. 그를 환영하는 행사에서 “대한민국을 흔드시는 분”이라고 높이 치켜세운 분도 한 대표 아닙니까. 그러면 한 대표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선대위 대변인을 시켜서 사퇴권유를 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일 게 하니라 한 대표께서 직접 나서서 사퇴를 시키든, 출당(黜黨)을 하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야 ‘책임정치’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 대표님, 민생을, 그리고 희망을 얘기하려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말바꾸기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잘못된 것도 시정하지 않는 등 무책임한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데 국민이 신뢰를 주겠습니까? 표를 주겠습니까?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민주통합당이 분노의 정치를 하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지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엔 ‘분노의 언어’가 난무합니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는 “받은 만큼 되돌려 주겠다”며 국회를 장악하고 정권을 잡으면 한풀이, 분풀이를 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피력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각종 국정조사, 청문회 등을 열어 정권 때리기에 열을 올리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한 술 더 떠서 정치투쟁, 이념투쟁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 두 당의 사전에 과연 ‘민생’이란 말이 있을까요. 한풀이, 분풀이를 하려는 정당이 국민이 바라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두 당에 충고합니다. 제발 ‘분노의 언어’를 버리십시오. 그리고 ‘모색과 해법의 언어’로 대화하십시다. 그래야 ‘민생’을 챙길 수 있고, ‘희망’을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정치권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어떤 정당에 희망이 있는지, 어떤 정당이 민생을 보다 잘 챙길 수 있는지, 어떤 정당이 청년의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 수 있고, 복지 문제를 책임지고 잘 해결할 수 있는지, 어떤 정당이 더 정직한지 등을 현명한 눈으로 판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꼭 투표장을 찾아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2. 4. 9.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이 상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