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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으로 이름 바꾼다는 통합진보당의 행태는 퇴보의 극치 아닌가[논평]
작성일 2012-04-25


  4월 총선에서 소위 ‘두 당 연대’로 민주통합당엔 손해를 입히고, 자기네는 재미를 본 통합진보당이 당명을 '진보당'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한다. 총선에서 의석을 얻지 못하고 정당 지지율도 2%에 미달한 ‘진보신당’의 정당등록이 취소되자 오랫동안 갖고 싶어 했던 ‘진보당’이란 이름을 쓰겠다고 한 것이다. 통합진보당이 어떤 이름을 쓰든 상관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간 보여준 행태가 ‘진보’와는 거리가 먼만큼 몇 가지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통합진보당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서울 관악을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부정을 저질렀다. 선거인단 연령대를 조작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이후 부정이 드러나자 이정희 공동대표는 뻔뻔스럽게도 “다시 경선하자”고 했다. 시험에서 커닝을 하다 적발됐는데도 다시 시험 보게 해 달라고 우긴 꼴이다. 그런 이정희 공동대표와 통합진보당에 대해 여론의 뭇매가 쏟아지자 이 대표는 마지못해 후보직을 사퇴했다.

 

  부정경선을 했으면 후보직을 아예 내놓는 게 상식인데도 통합진보당은 표만 의식하던, 그래서 ‘나꼼수’에도 쫄만큼 쫀 민주통합당을 상대로 연대를 깰 수도 있다고 협박하며 양보를 얻어냈다. 이정희 대표처럼 당권파로 알려진 이상규 당선인은 이렇게 해서 19대 국회에 진입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를 했다는 의혹이 당내에서 제기됐다.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대리투표, 선거인명부 조작, 투표소 이중설치, 온라인 서버 들춰보기 등을 통해 당권파에 속한 사람들이 비례대표 후보 앞 순번을 받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당권파는 경선 도중 자파 후보가 불리해 지자 '떴다방' 식으로 투표소를 만들어 몰표를 몰아줬고,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는 도중엔 득표 상황을 알 수 있는 소스코드를 무단으로 여러 번 열어봤다고 하는 데 기상천외한 부정이란 부정은 모두 저지른 이런 사람들이 당의 패권을 장악한 정당에 ‘진보’란 말이 과연 어울릴까.

 

  통합진보당은 그동안 남의 티끌에 대해선 성난 표정으로 추상같이 추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들이 내부의 심각한 부정에 대해선 그저 감추려 들거나 적당히 덮고 넘기려 하고 있다. 귀막고 방울 도둑질 하면 남들이 모를 줄 알고 갖은 꼼수란 꼼수는 다 쓰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부정경선 의혹을 폭로한 사람을 당을 해코지한 나쁜 인간으로 몰아 징계하려는 수작까지 부리고 있다.

 

  이런 정당이 19대 국회에서 13석을 차지하게 됐고, 표에만 눈이 먼 민주통합당을 소위 연대란 이름으로 사실상 조종하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그런 집단이 19대 국회에서 목청을 높일 경우 대한민국의 정치는 역사상 가장 저질적이란 비난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이 아무리 민생과 미래, 그리고 약속 실천을 얘기해도 각종 부정과 잘못을 저지르고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정당이 야당 노릇을 한다며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나온다면 국민은 정치권을 싸잡아서 비판할 것이다. 게다가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테러로 통합진보당의 폭력성과 몰상식의 극치를 보여준 김선동 의원(전남 순천)이 그 당의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고 하니 새누리당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통합진보당과 그들의 눈치를 보는 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에서 무슨 황당한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선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진보당’의 허울을 쓰고 퇴행적, 퇴보적일 뿐 아니라 비상식과 비합리, 그리고 몰염치한 언동을 서슴치 않는 통합진보당의 일거수 일투족을 날카로운 혜안을 가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2012.  4.  25.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이 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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