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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통합당도 모바일 경선 부정 문제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당 선관위원장이 보관하라고 했던 경선 자료를 왜 파기했나.[논평]
작성일 2012-05-14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장성민씨는 “통합진보당 사태는 민주통합당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수많은 부정의혹에 비춰볼 때 빙산의 일각이다”라고 말했다. 총선 때 상당수 지역의 공천자를 모바일 경선으로 확정한 민주통합당에서도 부정이 있었다는 게 장성민씨 등의 주장이다.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 불법 모집 사실이 발각돼 관계자가 투신 자살하는 등의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에서처럼 다른 지역도 부정 경선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자 민주통합당은 할 수 없이 진상조사단을 구성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을 관리했던 정장선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이 마무리 된 뒤 선거인 명부를 포함한 모바일 경선에 관한 모든 자료를 중앙당에 보관하고 법원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모두 공개하라고 회의에서 결론을 낸 다음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민주통합당은 경선 자료를 폐기했다고 한다. 서울남부지법의 판사 3명이 민주통합당 당사를 찾아가 경선 투표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웨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당에서 자료를 없애 버렸다고 해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관련 자료를 이미 폐기했기 때문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무슨 이유로 자료를 없앴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무엇이 무서워 그렇게 한 것인가”, “자료를 보관토록 한 당 선관위원장도 모르는 사이 자료를 폐기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는 등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그리고 누가 자료 폐기를 지시했고, 주도했는지 정직하게 고백해야 한다. 모바일 경선의 부정을 덮기 위해 고의적으로 증거인멸을 한 것이라면 통합진보당보다 더 나쁜 짓을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므로 관계자는 물론 당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광주 동구에서 투신자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부정경선의 문제를 확실히 파헤치기보다는 치부를 가리기 위해 해당 지역을 무공천 지역으로 정하는 등 사태를 적당히 무마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민주통합당이 다른 지역의 모바일 부정경선 의혹을 철처히 조사해서 잘못을 과감하게 바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선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장성민씨는 “모바일 경선 과정이 공신력이 없는 2개 리서치 업체에 의존해 이뤄졌고, 대부분의 투개표 과정에 참관인의 참관도 없었으며, 경선 결과도 봉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온라인 선거처럼 컴퓨터 소스코드를 열람해 투표결과를 조작하거나 사전에 열람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했다. 통합진보당에서 벌어진 부정경선이 민주통합당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이 문제를 적당히 넘기려 할 경우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처럼 부정이 명백히 저질러졌는데도 그런 일이 없다고 뻔뻔하게 발뺌할 경우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모바일 부정경선 문제와 관련해 어떤 석연찮은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파헤쳐서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2012.  5.  14.
새 누 리 당  대 변 인  이 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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