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식
  • 보도자료·논평
  • 대변인

대변인

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문재인 후보, 이제 세종시 원조타령인가[논평]
작성일 2012-10-22

  세종시 출범과정에 대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진영의 아전인수가 참으로 딱하고 안쓰럽다. 문재인 후보가 17일 충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할을 “숟가락 하나 얹은 것”이라고 깎아 내리더니, 어제는 문 후보측이 입에 담기 민망한 ‘깔때기’(무슨 말로 시작하든 끝은 자기 자랑으로 수렴)라는 비속어까지 동원해 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2009년에서 2010년에 걸친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박근혜 후보가 원칙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아래 세종시 원안을 지켰던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세종시법을 처리할 때 민주당의 국회의석수는 과반의 절반수준밖에 안 되는 84석인데도 누가 누구에게 숟가락을 얹었다는 것인가.

 

  그럼에도 민주통합당은 자신들이 처음 내놓은 ‘신행정수도건설’안이 지금의 세종시를 낳은 것이라는 소위 ‘원조타령’까지 하고 있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차라리 세종시에 별로 기여한 것은 없지만 ‘세종시 원조’라는 것은 인정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해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당시 한 언론사(뉴시스 2009.5.14)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자. “세종시특별법에 대해서는 (당내)충청권 의원들만 관심을 갖고 당에서는 관심이 없다. 그러면 안 된다”당시 세종시에 대한 민주당의 미온적인 대응을 스스로 지적한 것이다.

 

  그 뒤 한나라당은 세종시를 둘러싸고 친이-친박 결별의 위기까지 치달았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2010년6월)를 의식해 한나라당의 세종시 갈등을 사실상 불구경하듯 하지 않았던가. 야권에서조차 ‘박근혜 후보가 제1야당 대표 같다’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정도였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 문재인 후보는 당시 정치권에 발도 내딛지 않았다. 박근혜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을 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던 그 기세(?)는 어디 갔는가. 문 후보는 이제라도 국민들과 충청인 앞에 솔직한 고백을 해야 한다.


“세종시법 처리 당시에 정치권 밖에 있었지만 박근혜 후보, 정말 고생한 것 같다”고 말이다. 후보단일화에 쫓기고 충청권 민심에 마음이 급하겠지만 그럴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


 

2012.  10.  22.
새 누 리 당  수 석 부 대 변 인  김 근 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