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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단일화협상, 국민을 속이는 밀실야합의 또 다른 이름이다.[논평]
작성일 2012-11-06


  오늘 저녁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독회동을 갖고 ‘단일화 조건 7개항’에 합의했다고 한다.

 

  우리는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그동안 대선국면을 안개 속으로 밀어 넣어 국민들의 피로감을 극단치로 올려놓았던 이른바 ‘단일화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제거했다는 측면에서 일단 다행으로 본다.

 

  그러나 오늘 합의는 대선에서의 승리라는 정치적 목표를 위한 밀실에서의 야합을 포장하는 미사여구의 나열이라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먼저 쇄신을 외치던 사람과 쇄신의 대상이었던 두 후보가 만나 새정치를 말하는 모습이 매우 어색해 보인다. 또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두 후보의 그동안의 발언과 행적을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두 사람에게는 매우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위, 3위 후보의 밀실 정략 회의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는 것이다.

 

  또 두 후보는 계속 ‘국민의 뜻’, ‘국민 공감, 동의’등을 이야기하지만 어떤 국민들을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민’이란 단어로 포장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 셈법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두 후보의 배석자 없는 단독회동이라는 회동형태에 주목한다. 발표된 내용 이외에 국민들에게는 밝힐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은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혹여나 집권 후의 구상, 특히 권력을 어떻게 나눠먹을 지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았는지 우려된다. 왜냐하면 그동안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었던 핵심주제가 바로 ‘권력나눠먹기’, ‘자리 나눠먹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동안의 한국 정치사, 특히 야권의 역사에서 단일화의 비참한 결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97년 이른바 DJP연합은 3년이 안 돼 슬픈 이별로 끝났고 2002년 단일화도 많은 앙금을 남긴 채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일화가 결국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을 우롱하는 기만행위라고 규정한다. 만약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탈락한 후보의 수많은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믿었던 후보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참담함을 경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계속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른바 “단일화 이벤트”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성숙한 국민들은 이들의 이벤트가 결국은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화려한 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2012.  11.  6.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안 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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