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오늘 각각 공약 종합세트를 발표했다. 좋은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단일화 협상이 잘(?) 되면 문. 안 두 후보 중 한 분은 후보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런데 두 후보는 정치 외교․안보, 경제 등 모두 분야를 망라해 집권 후 정책구상을 경쟁적으로 밝혔다.
한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면 다른 후보가 내놓은 안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닌가.
적어도 두 후보 가운데 한 후보의 공약 발표는 무자격자가 행한 원인무효에 해당한다. 오로지 후보 단일화 승리만을 위한 대국민 선전전에 불과할 뿐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가 결혼 후 출산과 육아 대책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각자 집을 새로 구입해서 집기를 마구 들이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꼴이다.
두 후보는 서로 소통할 일을 국민을 상대로 위장 영업을 하지 마라
안철수 후보는 오늘 ‘반값 선거자금’을 문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까지 제안했다. 이 문제도 단일화 상대인 문 후보에게 먼저 물어보는 게 순리 아닌가. 왜 남의 가게(새누리당)까지 와서 서성거리나.
두 후보가 지금 갈 길은 국민을 상대로 한 각자의 장외영업이 아니고 조용히 테이블에 마주앉아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하루빨리 국민의 검증무대에 돌아오는 게 새 정치의 출발임을 명심하라.
2012. 11. 11.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 김 근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