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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단일화가 쇄신인가?[논평]
작성일 2012-11-16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문재인 후보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말한 그 진심을 믿는다.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이다.
 
  안철수 후보, 참 대단하다. 의사에서 중소 IT업계의 CEO, 대기업 이사회 의장, 서울대 교수, 이명박 정부의 자문그룹 멤버.. 그리고 이번에는 거의 혈혈단신으로 10년 수권정당이요, 제1야당인 국회의원 127명의 민주당을 ‘수렴청정’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들은 단일화룰 협상 중단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 뜻까지 밝혔다고 한다. 물론 사퇴는 반려되었으나, 이 정도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전전반측(輾轉反側), 애면글면을 단번에 무색하게 만드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종결자 수준이다.

 

  문제의 단초는, 단일화 과정 즉, 민주당의 안철수 양보론과 조직적 세몰이였다. 문재인 후보는 그 부분을 사과했고, 안철수 후보는 그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아무리 보아도 한쪽 후보를 사퇴시키기 위한 협상 과정에서의 신경전이다. 그래서 헷갈린다. 안철수 현상의 출발점인 정치개혁, 혁신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새 정치’ 구호는 이미 단일화의 블랙홀로 빨렸고, 그래서 국민은 피곤하다.
   
  새누리당은 이미 각 캠프가 제안한 쇄신안의 공통분모라도 우선적으로 논의, 처리하자고 호소하며 ‘정치쇄신실천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 중립적인 안(案), 실현가능한 안(案)에 대해 지금이라도 확실한 실천을 담보하는 것만이 진정한 의미의 정치쇄신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의 특권과 정치적 기득권을 포기하는 쇄신안에 대해 2004년의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와 같이 국민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포함시켜 여야 관계자, 시민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 실질적인 정치쇄신을 실현하자는 취지였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 내에 실무회담을 개최하되, 야권에 시간, 장소, 형식 등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리고 이미 각 캠프 관련 위원회에 연락을 취한 바 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소통과 정치 쇄신에 대한 적극적 반응을 보여주었으면 하나, 지금까지의 반응은 좀 답답하다. 소통 자체가 불가능한 캠프도 있다.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새 정치의 의지가 있다면 진정성 있는 쇄신의 공동 ‘실천’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국민’에게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건 정치쇄신이요, 혁신이다. 그게 대한민국 정치의 존재이유여야 한다.    

 

 


2012.  11.  16.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정 옥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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