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이념적으로 차이를 느꼈다고 밝힌 데 이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명분도 주지 않았다고 측근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안 전 후보가 이제라도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실체를 꿰뚫어 본 것 같아 다행스럽다. 펀드멘털리즘(근본과격주의)에 빠져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만들어온 민주통합당과 새 정치를 함께 하려 했던 것 자체가 무리였다.
안 전 후보와 문 후보는 이념적으로 큰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애당초 정치적 지향점이 달랐다. 안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갈구했다면 문 후보는 권력 쟁취에 올인 했을 뿐이다.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안 전 후보를 새로운 정치를 위한 동반자로 보기 보다는 권력 쟁취를 위한 디딤돌로 여겼던 것 같다. 안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구걸하고 있는 것 역시 ‘안철수의 새 정치’를 수용하려는 게 아니라 안 전 후보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고육책일 뿐이다.
이념적 기저도 다르고, 공유할 수 있는 가치도 사라진 만큼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이제라도 안 전 후보에 대한 구걸과 압박을 중단해야 한다.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그것은 오로지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못난 탓이지 안 전 후보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 것이다. 비록 수권 능력은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명색이 제1야당으로서 지켜야 할 체통은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2012. 12. 6.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 전 광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