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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산 안창호 선생을 무슨 낯으로 보려는가[논평]
작성일 2014-02-05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가 어제 국회 교섭단체연설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대한민국이 통일된 후에야 자주도 있고 독립도 있다며 합하여 그치지 말고 오래 참고 나가자고 하였다”며 국민대통합을 역설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안창호 선생님이 대한민국의 ‘광복’도 아니고, ‘통일’에 대해 말씀하셨다는 것이 어디에 쓰여 있는지 알고 싶다”면서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대한민국 통일을 얘기했다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참으로 어이없는 것은 새누리당이고 국민일 것이다.


  조금만 역사 공부를 하고 문헌을 찾아봤으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도산 선생은 우리의 주권이 국론분열 등으로 일본에 빼앗기고 심지어 독립운동세력간에 이념이나 노선에서 갈등 양상을 보이자 대동단결(통합)의 의미로 ‘통일’이라는 단어를 수시로 사용하셨다.


  “국권도 없고 병력도 없는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대한인아 단결하라 통일하라” (도산 안창호, <나의 사랑하는 젊은 이들에게> 2008년 118쪽)


  “어디를 막론하고 통일이 안 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결코 지방열도 아니요, 편당심도 아니요, 오직 그 중에서 일하는 자 몇 사람이 남의 아래에 서기를 싫어하는 까닭입니다”(2013년 김삼웅의 <투사와 신사 안창호 평전> 등. 1920년 1월 상해 교포 신년 축하회 연설)


  이외에도 안창호 선생이 ‘통일’을 남북분단의 극복 개념으로서가 아닌 국론결집. 국민통합의 의미로 사용한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분단 훨씬 전에 돌아가신(1938년) 안창호 선생이 미래의 분단국가를 예견해 통일을 해야 한다는 ‘예언서’라도 남겼는지 궁금하다”는 민주당의 물음앞에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백번을 양보해 이같은 역사 지식이 없더라도 황우여 대표가 언급한 통일은 전후 맥락으로 볼 때 분명히 이 시대의 화두인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황 대표가 남북관계 분야가 아닌 ‘모두 함께 손을 잡읍시다’라는 국민화합을 강조하는 대목이었다.


  말꼬리를 잡으려다 오히려 민주당의 생생한 민낯만 보여준 꼴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이같은 대화를 해야 하는 새누리당으로서도 민망할 뿐이다.

 

2014.  2.  5.
새 누 리 당  수 석 부 대 변 인  김 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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