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6월 3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5.31 지방선거는 국민의 승리다. 이제 국민의 승리를 한나라당이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 5.31 지방선거와 같은 결과는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국민이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권을 깨우치게 한 시민혁명이고 무혈혁명이었다. 국민이 위대했고 국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국민이 해냈다. 한나라당은 그 과정에서 국민의 대리였고 국민이 사용한 도구이자 매개체였을 뿐이다. 한나라당이 승리에 환호하지 않고 승리한 한나라당이 오히려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노무현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노무현 정부를 심판하자는 공동 목표를 제시해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데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와 달리 어떻게 해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국민을 안심시킬것인가 답을 내놓는 작업을 펼칠 것이다.
- 국민이 만들어 주기는했지만 정당정치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지금처럼 지자체가 일당 독주체제가 된 것에 대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조만간에 마련해 자체내 견제와 균형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선진지자체로의 완전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전후 일본의 자민당 운영방안도 참고하게 될 것이다. 1987년 6월10일 시민혁명이 일어나고 6.29선언이 나온 뒤에 88년 선거에서 여전히 당시 여당이 승리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맞고 난 뒤 여당의 반성과 변화 만큼 야당이 스스로 크게 변하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또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야권의 분열과 여권의 공작을 방치하면 또 당한 다는 것도 안다. 변할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놓고 웃을 수 있을 때까지 무섭게 변할 것이다.
-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는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 당장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하고 하반기 원구성과 사학법 개정을 포함 민생법안 처리, 정기국회 준비는 물론 공약실천을 위한 예산반영 및 법안성안에 주력하게 될것이다.
ㅇ 호랑이에게 열두번을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
-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패배의 충격에 빠져있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집권당이 자중지란에 빠져 국정이 마비 지경에 이르는 것은 국민이 기대하는바도 야당이 원하는 바도 결코 아니다. 여당의 참패는 변명의 여지없이 여당의 자업자득이다. 그렇다고 자성은 커녕 서로 네탓만 하면서 국정을 돌보지 않는것은 더욱 용서 받을 수 없는 행태로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길 바란다.
- 노무현 대통령은 민심이반의 절대적 요인이 바로 현 정권의 실정에 있음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빠른 시일 내에 ‘좌파적 국정 운영의 포기선언’과 ‘국정 효률성 진단’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노무현 상식이 아닌 국민 상식에 맞는 국정운영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참고 삼아 국정에서 노무현을 철저히 죽이고 국민을 철저히 국정의 중심에 세우라는 말이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국민이 시청앞과 도청앞에 직접 운집만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국민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선거전부터 큰 차이로 야당 후보들의 승리가 예견된 여론조사가 일관되게 발표되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도시지역 투표 참여률이 예전에 비해 한결같이 높았다는 것은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국민의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이다. 선거결과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가게나 집앞에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써 붙이고 싶었을것이다. 호랑이게 열두번을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대국민 항복 선언을 하고 야당과 함께 시급한 국정 과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참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힌 것은 기가막히고 깜짝놀랄만한 발언이다. 여당이 얼마나 더 혼이 나고 국민이 얼마나 더 고통을 겪어야 이 정권이 정신을 차릴지 막막하다.
ㅇ 고건 신당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고건 신당에 대해 지금 언급하는 것은 맞선도 보기전에 애를 나으면 돌 선물로 바지를 사주느냐 치마를 사주느냐 따지는 것 만큼이나 섣부른것일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를 가정한다해도 분명히 해둘 것은 하나 있다. 사람 중심의 인위적 정계개편이나 신당창당은 3김 정치의 부활로 역사의 후퇴라는 것이다. 이념이나 노선에 관계없이 인기위주로 사람을 앞세운 신당은 私黨에 불과하고 거품정당으로 언제든지 쉽게 사라질 것이다. 민주국가의 책임정당으로 평가받기도 힘들 것이다.
- 몇몇 정당에서 빠져 나온 습관적으로 당적을 옮겨다니는 기회주의 정치인들을 모아 정당을 만든다고 해서 국민이 호응할 리가 없다. 합리적 판단력과 탁월한 행정능력, 청백리의 표상으로 일컬어질 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아 온 분으로써 고건씨는 지금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고 본다.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역임한 고건씨는 고건 신당이라는 1인 보스 정당, 제왕 정당을 만들어 대통령 선거에 본인이 직접나서기 보다는 급진좌파정권 교체에 큰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훨씬 존경받는 일이 될 것이다. 이제는 점차 사라져가는 지역정당, 사람중심의 정당이 고건 신당으로 인해 부활되어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비극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2006. 6. 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