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정현 부대변인 6월 13일 주요당직자회의 비공개 부분 및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주요당직자회의 비공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 7.26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자만해서 나눠주기나 은전 베풀기와 같은 사심 있는 공천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국민의 눈높이와 지역주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후보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당직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ㅇ ‘당·정·청 교체부터 하라’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5.31지방선거 결과의 의미는 정부 여당의 변화 촉구이다. 국민이 노무현 정부 정책에 대해 실패 판정을 하고 전면적으로 바꾸라고 지상명령을 내린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것이고 국민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잘못을 인정하고 당 의장을 교체했다. 그러나 이것은 재보궐선거 패배 때마다 해 온 습관성 립서비스다. 국민의 심판이 있을 때마다 항상 그 당시만 눈가리고 아웅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만큼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자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것은 실패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온 청와대와 정부의 사람들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대통령이 물러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잘못 보좌해온 당·정·청을 전면교체하라는 것이다.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여당이 국민들로부터 이렇게 무서운 심판을 받고도 자리에 연연해 버티고 있는 이 정부 정책 입안자들은 뻔뻔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 김근태 비상위원장이 어떤말을 해도 국민이 신뢰 할 수 없는 것은 전임 의장들도 전부 비슷한 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실천이다. 청와대 내의 점령군 같은 급진과격 세력들, 행정부내의 마피아 같은 무소신 기회주의자들이 버티고 있는한 열린우리당의 이런 저런 발표와 조치들은 지금 이 순간만 넘기려는 쌩 쇼에 불과하다.
ㅇ ‘사학법 재개정이 여당 변화의 진정성을 확인할 첫 사례이다’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꽤 진지하게 선거패배에 대한 자성의 발언과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변화의 진정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사학법 재개정부터 이번 6월 국회에서 즉각 단행해야 한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권고했던 사안이다. 칼을 뺏다가 잘못 뺀 줄 알면 호박을 자르지 않고 다시 칼집에 꼽는 것도 진정한 용기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은 특정 소수집단의 외압과 거대 여당의 힘자랑을 위해 날치기로 억지 통과시킨 사립학교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체없이 이를 철회하고 재논의하는것은 상식이고 기본이다. 이를 고집하는 것은 오기이고 민심 역행이다. 노무현 정부는 적어도 국가미래가 걸린 교육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위험천만한 장난질은 말아야 한다.
ㅇ ‘대통령 전용기, 이 정부가 나설 일 아니다’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노무현 정부가 차기 정부 대통령이 사용할 고가의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한다고 한다. 지금이 그럴 때인가.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 지금 이 정부가 다음 정부 대통령 전용기 챙겨 줄 만큼 한가하고 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지 묻고 싶다. 지금 서민들은 경제 침체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외통부와 총리비서실 잘못으로 총리가 외유 중 불편 좀 겪었다고 1천억불이 넘는 대통령 전용기 구입을 거론하는 것은 지나친 사치이고 아부이다. 또 졸속 행정의 극치이다. 차기 정부 대통령이 탈 전용기 구입은 차기 정부에 맡기고 이 정부 사람들은 자기 할 일이나 똑바로 잘하기 바란다.
ㅇ ‘조평통 간부 열린우리당 편들기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6.15가 날라가고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는 조평통 간부의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 북한 당국의 발언은 근본적으로 모순이 있다. 남북 당국자간 교류는 7.4 공동성명 때부터 시작해 수없이 많은 회담과 교류를 통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성공단 또한 훨씬 이전에 시작한 남북한 경제협력에서 시작한 결실이다. 남북 정상회담 또한 문민정부 시절에 합의까지 이루어졌던 일이다. 지금의 남북교류가 노무현 정부만의 실적도 노무현 정부만의 협력사안도 아니다. 따지고 보면 오히려 노무현 정부들어 이렇다할 획기적인 남북 교류의 진전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마치 열린우리당 선거전략본부나 되는 양 지방선거 심지어 내년 대선까지 지원하는 발언을 쏟아내 놓는 것은 남북화해나 열린우리당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북한 당국의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정 간섭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는 흐뭇하다는 듯이 즐기고 있는것 같아 한심하다. 북한 당국이 어떤 내정간섭과 무례를 저질러도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듣고만 있는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는 그 정체가 의심스럽다. 열린우리당은 북한 당국의 전쟁 운운에 대해 입장을 밝혀라.
ㅇ ‘지도자의 힘을 다시 확인했다’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오늘 우리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토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하루종일 설레임으로 일손이 잡히지 않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온국민과 더불어 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땀흘려 훈련해 왔고 국민의 여망도 잘 알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해 승리의 기쁨을 안겨 주리라 믿는다. 이번 월드컵 응원을 계기로 우리 국민이 다시 하나가 되는 국민통합의 장이 마련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민화합을 통해 국가 에너지가 하나로 결집 되고 이 힘이 경제활력과 국가재건의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어제 우리는 히딩크가 이끄는 호주팀이 경기종료 8분여를 남겨 놓고 연속 세골을 기록해 일본에 승리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어제의 경기에서 우리는 지도자의 힘, 훌륭한 지도자의 비중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벼랑끝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선수교체의 여력을 총 동원해 끝내 목표하는 승리를 쟁취했다. 반면에 승리가 눈 앞에 보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제대로 독려하지 못하고 선수교체의 타이밍을 상실해 무릎을 꿇는 지도자도 함께 목격했다. 좋은 지도자와 그렇지않는 지도자를 갖는 것은 선택에 달려 있다. 국가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겸손할 줄 모르고 오만한 지도자, 잘못을 알고도 체면 때문에 고칠줄 모르는 지도자는 결국 나라도 자신도 국민도 다 망치게 만든다. 지도자 선택의 실패는 한번으로 족하다.
2006. 6. 13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