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6월 19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월드컵 프랑스전 이긴 것만큼 기쁘다’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우리 태극전사들이 축구 최강의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사실상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 중간성적은 우리가 프랑스나 스위스 보다 앞선 조 1위다. 매경기마다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최상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우리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믿음직스럽다. 선수들은 피땀 흘린 훈련 댓가로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감독은 상대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해 전후반 선수교체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저울로 잰 듯이 정확하게 구사하고 있다. 온 국민은 한 덩어리가 되어 기를 모아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그야말로 국민과 선수와 감독이 혼연일체가 빚어 낸 예술적 작품이 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잘 싸워서 반드시 국민의 염원인 16강은 물론 8강과 4강에도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월드컵 축구 선수들의 승승장구가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국민적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서 경제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모든 국민이 다시 일어서는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지금이야말로 억지와 고집을 버리고 코드정치를 포기하는 대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풍요와 평안을 목표로 하는 국정 운영을 해 줄 기회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승부의 세계에서 반사이익이라는 것은 궁색한 폄하이다. 어느 팀이든 잘할 의무가 있고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하는 것이다. 이긴 팀은 그만큼 이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떤 승리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월드컵 경기에서 선전하는 팀과 패배하는 팀을 보면 안다. 정치도 월드컵에서 배워야 한다.
ㅇ 북 미사일 시험발사 계속 준비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준비 징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무모하고 공연한 도방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당사자로서 적극 협조해야한다. 북한은 2002년 월드컵 기간 동안에도 NLL지역에서 도발을 일으켜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적이 있다. 우리 국민이 국민적 축제에 빠져 있는 틈을 이용해 무모한 도발을 획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노무현 정부는 이번일로 사실상 지난 3년의 대북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음이 드러났다.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위험한 북한의 불장난 하나도 제지하지 못하면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긴장완화를 위해 이 정권이 무엇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답해야 한다. 더구나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정보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만 있는 정부의 무능하고 한심한 태도에 기가 막힐 뿐이다. 6.15회담 기념식을 공동개최하고, 통일축전을 벌이고, 전직 대통령이 재 방북을 하고, 장관급 회담을 하고, 쌀과 비료를 포함 막대한 물량의 대북지원을 하면서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시험은 별개라고 한다면 그것이 정상적인 대북 협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한가한 기자회견 놀음에 빠져 있지 말고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도록 모든 역량을 총 동원 해야 한다. 사후약방문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생각 말고 대통령과 정부 관련 기관은 한반도에 재앙을 초래 할지도 모를 북한의 마시일 시험 발사를 즉각 중단하도록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ㅇ ‘DJ방북이 유동적이라니, 어디까지 진실인가’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 DJ방북이 유동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6.15 행사 때 북측 관계자와 접촉했으나 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27일부터 3박 4일간 방북하기로 알려진 것도 의견접근일 뿐 합의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부는 어영부영 넘기려 하지 말고 진척 사항과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기 바란다. 정부는 DJ방북이 개인차원이라고 했다가 정부 관계자가 접촉한 것처럼 했다가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가기도 전에 벌써 철도 방북 무산이나 선물 구설수 등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DJ방북은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북핵 및 미사일 포기 설득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DJ가 대통령 때 하루 남겨두고 갑자기 북한은 방북연기를 요청한 적이 있어 큰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 철도 시험 운행 연기도 그랬듯이 북한은 또 어떤 변덕을 부릴지 모른다. DJ방북은 그 나름대로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불신을 안겨주고 국민의 분노를 자아 낸 나머지 공연히 대북정책의 국민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들지 말고 돌다리도 두드려 가면서 건너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
2006. 6. 19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