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상수(한나라당·경기 의왕 과천)의원은 18일 “경기, 부산, 인천 등 전국 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36개 고교의 2004년도 1학기 3학년생들의 내신성적표를 받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성적 부풀리기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감자료…80%이상 '수' 매긴 과목 수두룩
경기지역 광주고의 경우 국어과목에서 334명 중 147명(40%)이 최고평어인 ‘수’를 받은 반면 가장 낮은 평어인 ‘가’를 받은 학생은 7명(2%)에 불과했다. 이를 지난해 3학년 학생들과 비교해보면 ‘수’는 35명에서145명으로 400%이상 증가했고, ‘가’는 40명에서 7명으로 급감한 것이다. 영어는 16명에서 72명, 수학은 91명에서 12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올 3학년생과 지난해 3학년생의 학력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올해 학생들의 성적이 부풀어졌다는 것이 안의원의 지적이다.
인천 인천여고는 381명 중 체육에서 300명(78.7%)이 ‘수’를 받았고, ‘가’를 받은 학생은 ‘0’였으며, 신명여고(491명)도 국어에서 ‘수’가 331명(67.4%)이었고, 체육은 ‘수’가 410명(83.5%)이었다. 전북 전라고(284명)의 경우 국어와 체육의 ‘수’가 각각 165명(58.1%), 276명(97.2%)이었다. 경남 김해고(522명)는 국어과목에서 ‘수’를 받은 학생이 309명(59.2%)이었으나 ‘가’는 12명밖에 되지 않았다.
자립형 사립고와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는 국어, 영어, 수학, 체육 등의 과목에서 ‘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남외고의 경우 105명 학생중 국어 80명, 영어 90명, 수학 88명, 체육 105명이 ‘수’를 받았고, 부산 국제고(146명)는 국어 129명, 영어 12명, 수학 127명, 체육 141명 등이 ‘수’를 받았다. 3학년생이 28명인 전북 과학고는 이들 4개 과목에서 ‘가’를 받은 학생이 한명도 없었다.
안의원은 “특목고 학생들이 우수하다 해도 전 과목에서 ‘수’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성적 부풀리기는 대학입시의 변별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내신성적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을 낳아 심각한 교육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