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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청와대까지 김어준이 찍은‘좌표’를 쫓는가?
작성일 2021-02-17

○ 지난 9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하여 법정구속된 후 청와대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고, 강민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라는 문자 메시지만 보냈었음.


○ 하지만 이는 같은 날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언론에 ‘에너지전환 정책 자체가 수사대상이 된 것은 유감’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었는데,


○ 결국 법원의 결정이 현 정부에 미치는 유·불리에 따라 청와대가 입장 표명 여부를 바꾼다는 비판까지 제기되었음.


○ 그러던 중 다음 날인 10일 아침, TBS(교통방송)-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가 김 전 장관을 구속시킨 재판부를 맹비난하고 나섰음.


○ 김 씨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자꾸 프레임 되는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건은 연예인들 밥줄 끊은 거예요. 그래서 불법이 되는 거구요”, “재판부가 문재인 정부도 블랙리스트 정부라고 선언하는 정치적 판결이라고 봅니다”라며 문재인 정부에는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주장했음.


○ 문제는 방송 직후 청와대가 전날의 침묵과 달리, 갑작스런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규정하는 것은 유감입니다”, “블랙리스트는 특정 사안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작성한 지원 배제 명단을 말합니다. 이 사건은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임.


○ 전날만 해도 재판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지 않겠다던 청와대가 공교롭게도 김 씨의 방송 직후, 김 씨가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거의 유사한 내용의 브리핑을 한 것임.



○ 김어준 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과 팟캐스트에서 주요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과 대응 전략, 이른바 ‘좌표’를 찍으면 열성 지지자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관련 기사에 몰려가 게시글과 댓글을 달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임.


○ 이러한 예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이른바 ‘K값’을 동원한 2012년 대선 조작 의혹,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고의 침몰설’ ‘인신공양설’ 등, 지금 보면 기도 차지 않는 음모론과 선동이 그 시작이었으며,


○ 이제는 당당히 지상파방송 진행자로 그 위상이 격상되어 ‘조국 사태’와 지난해 총선 과정 및 그 직후 ‘정의연 사태’, 코로나19 상황 등, 현 정부가 코너에 몰리는 때가 되면 열성 지지자들은 김 씨가 찍은 ‘좌표’에 따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여론몰이를 해왔음.


○ 심지어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의 방송에서 “교수님과 제가 얘기하면 정치권에서 얘기가 나오게 되어 있어요(11.23. 최배근 교수 대담)”라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기도 했는데,


○ 김은경 전 장관 구속에 대해 말을 아끼던 청와대까지, 다음날 김 씨의 방송 직후 태도를 바꿔 ‘문재인 정부에는 블랙리스트가 없다’라는 브리핑까지 한 것을 보면, 지금의 문재인 정부에서 김 씨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 수 있음.


○ 이렇듯 국민의 자산인 지상파 전파, 그것도 서울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TBS(교통방송)가 정부·여당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며 야당을 일방 성토하는 특정 진영의 ‘스피커’로 전락한 상황에서,


○ 공공재인 방송을 도구로 국민분열에 앞장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야말로 머지않아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임.


2021. 2. 17.

국민의힘 미디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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