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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넘쳐나는 채용박람회, 정작 채용은 없어
작성일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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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채용박람회, 정작 채용은 없어!


169회 개최, 취업률 고작 3.9%에 39억원 지원

1회당 무려 2천3백만원 꼴


전주시 행사의 경우 한 명도 채용 없어


노동부가 면피용으로 제시하는 구인인원충족률 역시 13.7%에 불과


실버취업박람회는 더 심각, 취업률 1.9%에 4억원 지원

1회당 무려 2천9백만원 꼴


전문성 결여, ‘버스 지나면 그만’이란 식의 단발성 행사로 인식,

무분별한 예산집행 등이 채용박람회 부실 초래


채용박람회 주관을 민간 전문업체로 완전이양,

법인세 감면 등 간접지원 또는 사후 비용지원으로 전환할 필요도



실업대란 속에 채용박람회는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정부가 주관하는 채용박람회의 취업률은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 을)이 노동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 정부 출범 후 올 7월까지 노동부가 주관한 채용박람회는 총 169회에 달하지만 취업률은 3.9%에 불과하였다.


또한, ‘06년도 사업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63.8% 급증하였지만, 오히려 채용인원 10인 미만 박람회는 ’05년 4회에서 ‘06년 9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일한 상황이 올 7월까지만도 벌써 5회 발생해 노동부 주관 취업박람회의 실효성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록 노동부가 면피용으로 취업률이 아니라 참가업체들의 구직인원이 박람회를 통해 얼마나 해결되었는가를 표시하는 구인인원충족률을 채용박람회 성과로 제시하지만, 이 역시 노 정부 출범 이후 평균 13.7%에 불과하다.





심지어 재작년(‘05년도) 전주종합고용지원센터가 주관한 행사에서는 617명의 구직인원에 1,500명이 참가했지만 단 한 명도 채용되지 않았다. 채용박람회에 채용이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전주 행사를 포함해 취업자가 10명도 되지 않은 박람회도 총 20회(12%)에 달해 박람회가 생색내기용 이벤트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이렇게 생색내기용 이벤트성 행사에 투입된 돈만 무려 39억원으로 한 회당 약 2천3백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반면 잡코리아나 인쿠르트, 커리어 넷과 같은 민간 취업알선 전문회사들이 주관한 채용박람회의 취업률은 30%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이들은 채용박람회가 하루 이틀간 열려 단발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박람회 현장에서 인터뷰를 녹취하여 인사담당자에게 전달하거나 쌍방형 채용매칭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구직자와 업체간 매칭률 제고를 위해 노력하였다.


결국 노동부가 주관한 채용박람회의 취업률이 저조한 데는 전문성 결여, 실효성 검증 없는 예산증액 등 무분별한 지원이 일조를 한 것이다.


심지어 노동부는 민간 전문기업의 경험을 무시하고, 단순히 박람회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박람회 개최를 공고하고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취업률 제고를 위한 노하우와 인프라에 있어 민간 전문기업의 경험을 벤치마킹하기는커녕 그 경륜조차 무시한 것이다.


취업난 속에 지자체가 너도나도 박람회를 주최하고 여기에 전문성이 낮은 노동부가 이 행사를 주관하니 생생내기용?선전용으로 업체수와 구인인원 늘리기에만 급급한 채 정작 업체와 구직자간의 매칭률 제고는 형편없고 행사는 이벤트성으로 변질되어 결국 예산 낭비만 초래했을 뿐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실버취업박람회의 실적은 더욱 심각했다. 노동부는 지난해부터 고령자 고용활성화를 위해 실버취업박람회를 신규지원하고 있는데 지난 해 취업률은 1.9%에 불과했다. 하지만 한 회당 개최 비용은 약 2천9백여만원으로 일반 채용박람회보다 더 많이 지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인인원충족률 역시 4.1%에 불과해 청년은 물론이고 고령자들의 취업률 상승을 위한 정부의 매칭률 제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선교 의원은 “노동부의 채용박람회 역시 아무런 효과 없이 예산만 낭비한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다. 채용박람회 개최만 한다고 해서 노동부가 할 일을 다 한 것이 아니다. 노동부는 업체수와 참가자 숫자 늘리기에만 연연하지 말고 업체의 요구와 참여자의 요구를 매칭에 진정으로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버스 지나면 그만이란 식의 발상으로 채용박람회도 그때뿐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는 행사는 끝나도 계속되는 업무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원은 “업종별, 특성별 박람회를 활성화하고 민간 전문기업처럼 매칭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박람회 주관을 아예 채용전문 민간업체에 완전히 이양하고 정부는 이들에 대해 법인세 감면 등 간접적인 지원 또는 사후 비용보조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참고로 올 3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이 주최하고 노동부가 비용을 지원한 박람회의 경우 취업률은 10.9%, 구직인원 충족률은 67.8%에 달했다.


넘쳐나는 채용박람회, 취업률은 고작 3.9%, 버스 지나면 그만이란 식의 단발성행사에 그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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