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전공의 여러분, 병원으로, 환자들에게로 돌아와 주십시오.
의료 현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아이가 4개 병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해 3시간 가까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은 사선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9일째 24시간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의사, 수술 부위 봉합이나 삽관과 같은 업무까지 떠맡은 간호사 등 모두가 한계에 내몰려 있습니다.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김정은 의과대 학장은 현 상황에 대해 “의사가 숭고한 직업으로 인정받으려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은 생명을 살리고, 아픈 이를 돌보는 의사의 희생과 헌신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병원과 환자 곁을 떠나서 행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의사 표현 방식에는 결단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늘까지 복귀하는 전공의들에게는 그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국민 건강과 환자의 생명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필수 의료를 살리고 지역 의료 체계를 복원할 방안에 대해 의료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길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 법적 보호 장치 등은 반드시 마련돼야 합니다. 동시에 의대 증원 문제 역시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과업입니다. 사회적 합의를 위해 필요한 것은 업무 복귀와 대화입니다.
“환자를 등진 의사는 없어야 한다”,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라는 동료 의사들이 현장의 혼란 속에서도 병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전공의 여러분, 국민 곁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2024. 2. 29.
국민의힘 대변인 정 광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