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입니다. 정론직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청해주신 이우탁 총무님과 회원님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우리 22대 국회가 아직도 온전하게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각 상임위별 활동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상임위의 갑질과 막말 논란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고, 상임위‧본회의 모두 다수의 힘으로 거대야당의 입법폭주가 계속되는 등,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 때문에 정식 개원식도 아직 못 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흘 후면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저는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협치를 통해 의회 정치를 복원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0일, 국회는 여야 간의 정쟁과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디에도 민생을 제대로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돌아보면, 원 구성 협상이 민주당 입법 폭주의 예고편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다수의 위력을 앞세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습니다. 국회의 오랜 전통 그리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주의의 기본 정신을 정면 부정한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국회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막말과 갑질로 점철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주당은 개원 이후 탄핵안만 7건, 특검법만 10건을 쏟아냈습니다.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된 7개의 법안은 하나같이 국가경제와 국민통합에 해악을 끼치는 정략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일찍이 민주주의 선각자들이 경고했던 ‘다수당에 의한 입법 독재’를 마주하면서, 저는 소수 여당의 한계와 함께 민주주의의 위기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데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정치의 본령입니다. 여야 모두 하루속히 그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이런 저의 진심을 담아 지난주에는 당분간 여야 간에 정쟁 휴전을 선언하고, 민생을 위한 대화와 협치를 하자고 민주당에 거듭 호소하였고, 다행히 최근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거대 야당의 정략적인 탄핵과 특검 공세, 정쟁 유발과 국정 흔들기는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극한 대립과 정치 혼란의 궁극적인 배경에는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비상한 각오와 소명의식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입법 폭주와 민주주의 파괴는 단호하게 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일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고단한 삶을 챙기면서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데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어려운 길, 힘든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을 믿고 가겠습니다. 언론인 여러분께서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 8. 13.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