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한동훈 당 대표는 2024. 8. 13.(화) 15:00,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동훈 당 대표>
안녕하신가. 사실 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외부 행사로 나온 것이 오늘 처음이다. 저도 이렇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근간인 언론인 여러분들 앞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게 된 것을 참 나름대로는 의미 있게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당 대표 한동훈이다.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을 축하드린다. 64년에 창립되셨다고 하던데, 제가 태어나기 한 9년 전이다.
사람이 다 자기 기준으로 본다. 그러니까 자기보다 더 오래된 조직에 대한 경외심이 있다. 과연 60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나. 여기 박기병 고문님도 제 옆에 앉으셨지만, 얼마나 많은 풍파와 얼마나 많은 또 투쟁과 거기서 승리와 패배가 있었겠나. 그 점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는 진심을 전한다.
지금까지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버팀목이셨다. 여러분들께서 약자를 대변하셨고, 또 새로운 문물을 소개하셨고, 역사를 목격하고 기록해 오셨을 것이다. 저는 어릴 때부터 신문을 참 좋아했다. 저희 우리 집에는 항상 신문이 폐지로 쌓이는 게 굉장히 많았다. 여러 가지 신문, 어떨 때는 한 7, 8종의 신문을 집에서 구독하기도 했다.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고, 저는 그걸 다 하나하나 읽는 걸 대단히 좋아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의 많은 부분이 결국은 이 신문을 통해서 배우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대학 때도 그런 경험 때문에 법대 신문사에 들어가서 신문 기자를 해보기도 했고, 일종의 로망 같은 거였다. 활자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다. 활자를 통해서 뜻을 전하고 뜻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 그 이후에 저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수십여 년간 한 20년, 30년간 언론 보도를 계속 보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언론 보도를 의식하면서 살아오는 직업에 있었다.
여러분들께서도 더 많이 느끼셨겠지만,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어지러울 정도로. 처음 공직생활 할 때는 7-8시, 그때쯤에 가판이 나왔다. 가판이 나오면 조금 불리한 거 나오면 어떻게든 빼보려고 전화 돌리고, 그런 일을 저도 했었고, 또 잘 빼주셨다. 잘 빼주셨고 그래서 ‘오히려 일부러 저렇게 세게 쓰시나’ 이렇게 우리끼리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언론 환경이 정말 많이 변했는데, 그게 언론사에서 주는 것을 그대로 전부 다 객관적으로 소비하고 지면에 배치까지도 의미 있게 바라보던 시대에서 지금은 사실 유튜브나 이런 알고리즘으로 자기들이 원하고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계속 소비되게 되잖나. 그러다 보면 상대편의 시각은 점점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그런 부작용들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짜 뉴스는 더욱더 퍼지기 좋은 환경이 된다.
그렇습니다만, 저는 결국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60년을 이어오신 언론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으시고, 거기에 대한 소명이 있으시기 때문에 결국 저는 그 소명으로 이런 문제가 결국은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기대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실 좀 고백하자면 저는 상당히 오랜 기간 언론의 취재 대상이었다. 그러다 보면 언론에서 비판하는 기사도 보이고, 어떻게 보면 저희 입장에서 좀 부당해 보이는 비판도 상당히 많이 있다. 자기 기준으로 사람은 보지 않나. 물론 그중에 부당하지 않은 게 더 많았을 것이다, 사실은.
그런데 그게 처음에 제가 느낄 때는 ‘아. 이렇게 비판의 대상이 될 때 좀 시간이 가면 나아지겠거니’ 이런 생각을 했다. 좀 익숙해지잖나. 그 고통에 좀 둔감해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비판받으면 불편하고, 더 약 오르고, 억울하고, 이런 마음이 좀 쌓여갔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언론인 여러분께서 불편한 질문을 계속해야 하고, 그리고 저같이 중요한 공적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그런 불편한 질문에 대해서 최대한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 그런 다짐을, 죄송하다. 매일은 아닙니다만, 때때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과정에서 저는 언론하고도 좀 불편한 일도 많이 있었다.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다짐하고 약속드릴 것은 대한민국의 언론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그 본질적인 면에서 절대로 침해받고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정치를 하는 동안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본질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의 편에 설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서 민주주의의 편에 설 것이라는 약속과 다짐을 해본다. 여러분, 한국기자협회 60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고맙다.
2024. 8. 13.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