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대통령실이 '대통령실 내'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김현지 실장을 조사한 뒤 "문제없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부적절한 청탁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대통령실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한다고 알려진 김 실장을, 대통령실 내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제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믿을 국민이 과연 있겠습니까. 이건 상식의 문제이며, 단 몇 마디로 숱한 의혹을 덮을 수 없습니다.
이재명 정권에서는 '현지 누나'가 받는 청탁이라면 대통령 최측근 김남국 전 비서관도, 여당 실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수 접고 '엄지척 이모티콘'을 날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정황만 보더라도 김 실장이 대통령실 내 '실세 중의 실세'라는 사실을 숨기기가 더 어렵습니다.
총무비서관 시절에는 특활비 부적절 사용 의혹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부속실장으로 옮기자마자 인사 청탁 의혹이 증거 사진과 함께 불거졌습니다.
이재명 정권 출범 6개월 만에 이 정도 규모의 의혹이 집중됐다면, 본인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경위를 설명하는 것이 공직자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그런데도 김현지를 대신해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가 더 실세다", "인사 청탁도 문제없다"라며 해명을 이어가는 현실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대통령실은 더 이상 의혹을 얼버무려 포장하려 하지 마십시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대통령실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김현지 관련 의혹 전반을 수사기관에 맡겨 객관적 검증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도자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 있는 조치입니다.
2025. 12. 8.
국민의힘 대변인 조 용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