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에 대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듣는다”라고 답한 장면은 그 자체로 국가 리더십의 붕괴를 보여주었습니다. 국가안보실장조차 억류 시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며 당황한 모습은 이 정권의 외교·안보 라인이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질문을 던진 외신 기자는 본인의 개인 안전에 대한 ‘경고(warnings)’를 받았고, 전직 문재인 정부 관료로부터는 ‘가짜뉴스 유포자’라는 비난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 하나로 외신 기자가 압박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해야 하는 현실은 국제적 망신을 넘어 언론 자유를 흔드는 중대한 일입니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고현철·김원호·함진우 씨 등 6명의 우리 국민이 10년 넘게 억류돼 있습니다. 통일부가 위로금을 지급하고 유엔이 수차례 석방을 촉구해 온, 국제사회에서 이미 공론화된 사안입니다. 그런데 ‘국민주권정부’를 자처하는 이재명 대통령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곧 국가의 품격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기본적 사실조차 보고받지 못한 채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해 왔던 것입니다.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이 북한 억류자 현황조차 보고하지 않아 대통령의 실언으로 이어졌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엄중히 문책해야 할 사안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북한의 기본 실상조차 모르는 국정 운영, 그리고 사실을 질문한 외신 기자가 오히려 비난을 받는 현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해 모든 외교·안보 수단을 즉각 가동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5. 12. 9.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 보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