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우리 장병들이 지뢰 폭발로 크게 다쳤습니다. 한 장병은 전우를 구하려다 발목까지 잃었습니다.
그런데 군은 정작 중요한 현장조사를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루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미루는 것입니까.
합참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군이 서부전선 MDL 인근의 ‘지형 변화’를 식별한 뒤 북한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고, 우리 장병들은 그에 앞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 지형 변화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북한이 MDL을 넘어 지뢰를 매설한 것인지, 우리 군은 이를 언제 파악했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우리 장병들은 왜 이런 위험에 노출됐는지입니다.
그런데 현장 증거를 가장 신속하게 확보해야 할 군이 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현장조사가 늦어지는 사이 비라도 내려 증거가 훼손된다면 누가 책임질 겁니까.
장병들의 트라우마와 사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 이후로 미루겠다고요.
국민은 다친 장병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속하게 진상을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다시는 우리 장병들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또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몰아갈 생각은 마십시오. 지금 우리가 묻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의 진실입니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에서 북한의 핵·ICBM 개발 중단과 대북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장조사는 추석 이후로 미루겠다고 합니다. 혹시 북한 소행으로 확인되는 것이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부담스러운 것입니까. 추석 민심이 두려운 것입니까.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진실을 확인해야 할 정부와 군이 오히려 그 확인을 미루고 있는 지금의 상황입니다.
추석 민심이 원하는 것은 진실을 덮어둔 ‘평화’ 아닙니다.
신속한 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그리고 우리 장병과 국민을 지켜낼 탄탄한 국방과 안보입니다.
대통령과 정부만 정말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무섭고 불안합니다.
2026. 9. 24.
국민의힘 대변인 함 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