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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이정현 대표, 감귤·밭작물 농가와의 간담회 주요내용[보도자료]
작성일 2016-10-12

  10월 12일 이정현 대표, 감귤·밭작물 농가와의 간담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말 어렵고 힘들게 저도 단식 끝나고 몸이 회복도 안 된 상태에서 울산으로, 부산으로, 제주도로 날아왔었는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피해는 지금 개인적으로 20만평 피해가 있다는 얘기는 전국에서도 처음 듣는다. 그리고 채소부터 시작해서 아까 메밀, 감귤, 밭농사 여러 가지 이렇게 큰 피해들이 있었었는데 제가 제주시에도 섭섭하다. 여기 관광하러 온 것도 아닌데 제가 아픈 몸을 이끌고 제주도로 와서 태풍피해를 보러왔는데 피해자가 하나도 없는 저류지에 나를 데려다 놓고 거기에 와서 그렇게 왜 데리고 왔는지 모를 정도로 저류지와 재래시장만 데려다 두고, 이렇게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는데 이것 파악도 못한 것 아니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그렇게 아픈 몸을 이끌고 여길 왔는데 저는 지금 얘길 듣고 너무너무 지금 놀랐다. 뭍에도 이렇게 개인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없다. 제가 그때 여길 왔는데 도대체 왜 왔는가 싶은 정도로 그렇게 가서 재래시장 둘러보고, 저류지를 둘러보고 갔는데 지금 얘길 들어보니까 이렇게 기가 막힌 피해를 입고, 지역주민들이 이렇게 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 제가 여기 태풍피해를 조사하러 온다는데 도대체 행정기관에서 이렇게 할 수가 있느냐. 피해지역을 가급적이면 다니면서 많이 보게 해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게 하려고 해야지, 이 사람들이 이렇게 아파하고 있고 이렇게 절망하고 있는데 태풍피해가 없다는 것이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제주도 행정을 이렇게 하는가. 국회가 우습게 보이는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이다. 제가 5일 만에 다시 오길 너무 잘 한 것이다. 지금 여러분들이 이렇게 아픔을 겪고 있는데, 이렇게 국회를 우습게 알고 하면 되겠는가. 집권 여당 대표가 태풍 피해지역에 온다는데 태풍피해도 없이 무슨 저류지나 데리고 다니고, 전통시장이나 보여주고 피해가 날 뻔 했던 곳을 데리고 가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는가. 지금 내가 이분들의 아픔을 듣고 있으면서 너무 화가 난다.


 이렇게 하겠다. 이것은 전부 처음부터 다시 해야겠다. 그리고 이 경위는 다시 조사해야겠다. 당에서 이런 식으로 태풍피해 조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별도로 해야겠다. 제대로 행정기관에서 파악을 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제가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하겠다. 내일 국감이 있으니 내일을 빼고, 농림수산부장관을 보내겠다. 당에서는 농림수산부장관이 오게 되면 이분들 말고도 농작물 피해를 입은 현황을 제주시는 장관에게 제대로, 있는대로 거의 전수조사를 하다시피해서 보고 해주시고 여러분들께서는 다시 모이시라. 오늘 피해 얘기를 하셨던 분들 다시 모이시라. 이 자리에서 다시 모여 달라. 그래서 제가 장관이 다녀간 뒤에 장관으로부터 별도의 보고를 받겠다. 그래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여기서 얘기한 사람 말을 전달하지만 여기 참석 못한 사람들은 놓칠 수가 있으니 그런 부분들은 상세하게 제주시에서 파악해서 이것을 전수조사 해서 피해 실태를 제대로 장관에게 보고하고, 또 장관으로 하여금 보고를 간단하게 서류로 받게 하라. 오면 온 시간의 10분의 9를 전부 현장에 가서 아까 20만평, 10만평 피해 본 곳을 전부 가서 눈으로 보여드리게 하라. 눈으로 봐야지 서류로 읽어서는 실감이 안 난다. 나는 얘기만 들어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현장을 가서 한번 장관이 오면 보도록 하라. 제가 지금 여러분들이 보는 앞에서 다시 장관에게 약속을 받을테니 오면 여러분들이 안내를 잘해서 가장 피해가 심한 곳부터 여러분들에게 얘기를 안 해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까지 해주시기 바란다.


  제가 여러분들 보는 앞에서 농림부장관과 얘기했다. 솔직히 제주시가 다른 행정도 바쁘고 해서 이 조사가 늦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고, 국민적인 관심이라는 것이 있고, 정부의 관심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나중에 꺼진 불을 가지고 살리려고 하면 어렵다. 최대한 오늘부터라도 인력을 총 동원하시라. 이것이 식어버리고 나면 아무리 바빠도 얘기를 해봐도 누가 회의에 오지도 않는다. 또 우리도 회의에 부를 염치도 없다. 벌써 당정을 세 번이나 했다. 근데 한 번도 제주도 문제는 거론이 안 되었다. 재난지역, 재난지역해서 지난번에 보기에는 피해도 없는 곳에 가서 그것만 있는 줄 알았지 이렇게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조사를 하시고, 토요일에 장관이 오실테니 하시고 그 안에라도 이분들의 피해를 조사하신 다음에 장관이 대동하고 와야 할 실무자, 실국장들이 누군지도 얘기하셔서 와서 직접 하실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되겠는가.


  제가 촌놈 출신이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농사를 짓는다. 초등학교 졸업해서 뼈 빠지게 시골에서 7마지기 농사를 지어서 저희 3남1녀를 가르치셨다. 그래서 저는 33년 전부터 하루도 안 빼고 시골집에 전화를 한다. 몇 시에 전화를 하냐하면 5시부터 7시 사이다. 그 시간이면 들에서 들어오는 시간이기 때문에 제가 외국에 나가서도 시계를 맞췄다가 그 시간이 되면 일어나서 제 전화를 기다리시니, 저와 통화하는 것이 완전 하루 일과가 되어버리셨다. 그렇게 해서 항상 5시에서 7시 사이에는 빠지지 않고 제가 단식을 할 때에도, 병원에 누워있을 때도 전화를 한다. 제가 어렸을 때 지게질을 다 해봤고, 쟁기질도 해봤고, 산 밑에 있는 고구마, 무도 죄다 말려보고, 콩 타작도 다해보고 안 해본 것이 없다. 그래서 제가 여담으로 하나 들어주시겠는가. 고등학교 2학년 토요일에 시골에 와서 가을에 일을 하는데 너무 일을 안 하다가 하면 피곤하지 않는가. 저녁먹고 잠이 들었다. 자다가 일어나서 보니 새벽 2시에 밖에 마당에 인기척이 있었다. 그래서 봤더니 그때 우리 동네에 가로등도 없고 했는데 달빛을 받으면서 마당에서 누가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보니 어머니다. 보니 타작을 하고 흙속에 파묻혀 있는 콩을 2시에 줍고 계신 것이다. 아시다피시 여자들은, 우리 동네는 그랬다. 어머니가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식구들 다 아침 해서 먹이고 같이 들에 나가 일하다가 점심때 되면 또 다시 밥을 해서 이고 나와서 먹이고 저녁이면 들어와서 우리는 씻고 잘 때에 어머니는 그때도 빨래하고, 마루 닦고, 청소하고 그러고서 마당에서 주우면 얼마나 줍겠는가. 한줌이나 줍겠나. 그런데 콩을 줍고 계시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어머니 지금 몸이 어떤데 그걸 하고 계시느냐, 돈이 몇 푼이나 된다고 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라도 해야 너희 셋을 가르치지. 나는 10년 동안 새 옷이라고는 양말 한 번 사신은 적이 없다.’ 그러니까 거의 몸이 다 부서져버린 것이다. 그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콩 한주먹이 그렇게 소중해서 낮에 그렇게 하고도 그것을 또 줍고 하는 것이 농부의 심정이라는 것을 저는 어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아까 지어놓고, 씨 뿌려 놓고 풀도 보다가 한꺼번에 다 잃어버렸을 때, 지금은 여러분들이 이렇게 이런 식으로 하고 있지만, 혼자 있을 때 얼마나 속이 타는 일이고 얼마나 견뎌내기 힘든 일인지 잘 안다. 제가 정치는 그만 해도 된다. 사실 그 촌에서 큰 놈이 국회의원 세 번 하고, 청와대 수석 두 번하고, 집권당의 당 대표까지 했는데 제가 무슨 욕심이 더 있겠는가. 저는 이제 하루를 더 정치를 하더라도 정말 제가 겪었던 서민들, 농민들 힘없는 사람들 억울하면서도 어디 가서 말해봤자 들어주지도 않는 그 사람들의 심정을 뼛속까지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루 정치를 하고 말더라도 제가 그런 것을 찾고 듣고 발굴해서 그것을 대변하고 싶어서 죽자 사자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섰다. 당대표로 나선 된 뒤에 정말 민생, 민원 현장이라고 하는 곳은 빠지지 않고 찾아가고, 가서 폼 잡고 가면 말하고 싶어도 못할까 싶어서 가급적이면 사람을 안 데려가고 이렇게 복장을 해서 나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동네 이장처럼, 동네 친구처럼 생각하라고 항상 이 복장으로 가서 가급적 얘기를 들으려고 한다. 그 대신 제가 여러분과 차이점은 지금처럼 꼭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을 때 장관이나 누구에게든 내가 이 얘길 반드시 전달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거나 조금이라도 해결해야겠다고 싶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아끼지 않고, 다음으로 미루지 않고 즉각, 즉각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하는 정치를 하루를 하더라도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제가 지금 그런 식으로 다닌다. 그런데 제가 오늘 너무 많은 충격을 받았다. 제가 피해가 많이 큰 곳을 다시 와서 들었다고 한다면 그렇지만 저는 정말 피해가 없는 줄 알았다. 정말 피해 없는 줄 알았다. 5일전에 와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의 아픔을 듣고 제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조금 실수 했지만 모레 장관이 오시면 흥분하지 마시고, 중요한 것은 내용이니 차분하게 하나하나를 피해가 큰 곳, 한군데 말고 다양하게 모시고 다니면서 해서 그렇게 해가지고 저희들이 이 제주도 피해문제는 다시 하겠다. 워낙 울산이 피해가 커버리니 그곳만 집중적으로 보도하다 보니 제주도와 양산 피해는 사실상 언론을 못타고 한편 지나가고 나니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소홀히 해 사각지대가 되었다. 양산시와 제주도 문제를 가지고 당장 당정회의를, 4차 당정회의를 하겠다.


2016. 10. 12.
새누리당  공 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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