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식 논평 및 보도자료입니다.
입법,사법부까지 포함한 말 그대로 천도가 눈앞의 현실이 되었다.
노무현대통령은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매번 그러했듯 국민은 노무현대통령의 오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
우선 지배세력의 재편을 염두에 둔 천도에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정부의 명운이 아니라 국민의 뜻과 편안함이다.
또 만에 하나, 국민적 여망이 '오로지 천도'로 일치됐다하더라도 엄청난 자주국방비용과 엄연한 경제위기를 생각한다면 국민적 반발을 무릎쓰고라도 대통령 스스로 '총선공약'을 거둬들여야 한다.
지금 나랏꼴이 어떤가? 아이들은 한끼를 먹기가 어렵고 만두회사 사장은 한강에 투신자살을 한다.
기업들은 여전히 정부의 반기업정서를 우려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무슨 새로운 '대 역사'인가 묻고 싶다.
지나치게 큰 회사건물을 짓고 망하는 회사 한둘 아니다.
이 어려운 판국에 천문학적인 천도비용을 아낀다면, 30만명의 결식 아동문제부터 실업문제까지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다.
성을 쌓은 자는 망하고 다리를 놓은 자는 흥한다고 했다.
지금 노무현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합과 통합을 위해 필요한 '다리놓기'이다.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천도에 뜻을 달리하는 여론을 받아들여야 한다.
천도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정부의 명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2004. 6. 16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